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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메르스 경험 바탕, 관계사들과 함께 코로나 백신·치료제 개발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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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개발을 위해 연구하고 있다. / SK케미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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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과 관계사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백신전문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발현에 성공, 비임상 시험에 돌입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빠르면 오는 9월 임상시험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제작한 항원을 백신 후보물질로 확보했다. 백신 후보물질은 서브유닛(바이러스 일부를 포함한 항원) 형태로, 다른 백신에 비해서 높은 안전성을 갖췄다. SK케미칼 관계자는 "기존 보유한 합성항원 제작 기술과 메르스 백신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단기간 내에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질병관리본부가 공고한 '합성항원 기반 코로나19 서브유닛 백신 후보물질 개발' 사업에서 우선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질병관리본부 지원 아래 △코로나19 서브유닛백신 후보물질 제작에 필요한 항원 부위 선별 및 유전자 합성 △후보물질 제작, 생산, 확보 △면역원성 평가분석법 개발 △후보물질 동물 효능평가 등을 수행하게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항원 개발을 위해 빌&멜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360만달러(약 44억원)를 지원받기도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항원 디자인 연구소와 협력해 코로나19 백신 공정개발 및 비임상 시험 수행에 나서게 된다.SK케미칼은 최근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을 진행하는 국내 11개 의료기관에 기관지 천식 예방적 치료제 '알베스코(성분명 시클레소니드·Ciclesonide)'를 공급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SK케미칼은 2014년부터 알베스코 국내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다. 임상은 경증 코로나19 환자들을 상대로 임상적 유효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최대 10개 의료기관에서 모집된 141명의 지원자가 대상이다. SK케미칼은 일본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임상 진행 중인 '아비간' 개발사인 후지필름 토야마화학의 한국 파트너이기도 하다.

SK케미칼에서 2015년 분사한 혈액제제 전문기업 SK플라즈마는 코로나19 치료용 혈액제제를 개발한다. 혈액제제는 사람의 혈액을 원료로 하는 의약품이다. SK플라즈마는 코로나19 완치자 혈액에서 확보한 혈장을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 코로나19 완치자 혈장에서 코로나19 면역 단백질만 분리해 치료제로 생산하는 '면역글로불린' 제제 기술도 개발중이다. 치료제가 확보된다면 기존 면역글로불린 제조 라인에서 즉각 생산이 가능하다. SK케미칼 관계자는 "1999년 대한민국 최초의 신약을 개발하고 혈액제제 신약 기술과 독감백신 생산 기술을 글로벌 제약사에 수출한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윤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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