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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유승안의 아들들' KBO 25년 만에 형제 대결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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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CBS노컷뉴스 박기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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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투수 유원상 (사진=kt 위즈 제공)


한국 프로야구에서 역대 두 번째 형제 맞대결이 나왔다.

kt 위즈 우완 유원상(34)과 KIA 타이거즈 내야수 유민상(31)이다. 둘은 26일 경기도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투타 대결을 펼쳤다.

KIA가 3 대 0으로 앞선 7회초 무사 주자 1, 3루에서 kt 이강철 감독은 불펜 주권을 빼고 유원상을 올려 보냈다. 유원상은 KIA 4번 타자 최형우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다. 하지만 5번타자 나지완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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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타자 유민상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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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 타자는 유원상의 동생 유민상이었다. 유민상은 1사 주자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KBO 리그 역사상 25년 만에 투수와 타자 형제의 대결이 성사됐다.

지켜야하는 형과 추가점을 내야 하는 동생의 대결에 양보는 없었다. 유원상은 먼저 볼 2개를 던진 후 세 번째 공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하지만 4구가 볼이 되며 불리한 상황에 몰렸다. 유민상도 이를 놓치지 않고 5구를 그대로 받아쳤다. 공은 유격수를 향해 날아갔고 플라이로 처리되며 형 유원상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둘은 유승안 전 경찰야구단 감독의 아들이다. 2015년 4월 2일 2군 경기에서 각각 LG 트윈스(유원상), 두산 베어스(유민상) 소속으로 맞대결을 펼친 적이 있다. 1군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KBO 리그 1호 형제 투타 대결은 1995년 9월 5일 투수 정명원(당시 태평양 돌핀스)과 타자 정학원(당시 쌍방울 레이더스)의 맞대결이었다. 당시에도 형 정명원은 동생 정학원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승리를 얻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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