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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홍준표 "왕이 나오는 산 올라" 오신환 "국민 비호감 굉장, 당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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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재도전' 의지 불태우는 홍준표

오신환 "미래지향적이지 않은 모습"

조선일보

지난 26일 왕을 네 명 배출했다는 비슬산 천왕봉에 오른 홍준표(왼쪽) 전 대표와 통합당 오신환 의원./홍준표 전 대표 페이스북, 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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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홍준표 전 대표가 연일 ‘대선 도전’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정작 통합당에선 “홍 전 대표에 대한 국민 비호감도가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달성군, 청도군, 창녕군에 걸쳐 있는 영남의 명산 비슬산(琵瑟山·1084m) 정상 천왕봉(天王峰)에 올라 왔다”며 “천왕봉은 지리산 정상에도 있지만 영암 월출산 정상에는 천황봉(天皇峰)도 있다. 예부터 비슬산 기슭에서 왕이 네사람 나온다는 전설이 있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일제시대에는 그 맥을 끊기 위해 비슬산 대견사(大見寺)를 폐사하기도 했다”고 했다. ‘천왕’ ‘천황’ ‘왕’ 등은 대선 도전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됐다. 일제 시대 ‘맥 단절’ 언급은 자신을 총선 공천 배제한 뒤 통합당 복당이 어려워진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2일에도 “하늘이 내게 마지막 기회를 줬다”며 “국회가 개원하면 전국적인 ‘정치 버스킹’을 하겠다”며 대선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홍 전 대표의 이러한 대선 도전 의지 표명이 반복되자 통합당에서도 공개적 반응이 나오고 있다. 오신환 의원은 지난 26일 라디오에 출연 “홍 전 대표에 대한 국민들의 비호감도가 굉장하다”며 “지난 미래통합당이 참패한 원인 중의 하나가 미래지향적이지도 않았지만 비호감도가 높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비호감) 측면들을 어떻게 개선해 나갈지 그것은 본인의 숙제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들을 제거하지 않고 당에 들어왔을 때 당이 갖는 데미지(타격)도 있지 않나. 그것은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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