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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용수 할머니 수양딸 "이해찬, 정신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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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감싼 민주당 이해찬 대표에 일갈

김어준엔 "음모론자의 오만한 생각"

조선일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25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신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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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수양딸 곽모씨가 27일 윤미향 당선자를 옹호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방송인 김어준씨를 비판했다.

곽씨는 이날 오전 이 대표의 최고위원회 발언에 대해 “당 대표 정신줄 잡아라”라고 했다. 곽씨는 이 대표에 대해 “모든 국민을 상대로 한판 뜨잔 말이냐”며 “국민의 자성이 여기서 왜 필요하나. (윤 당선자가) 어떤 기준으로 추천된 건지, 누가 비례대표로 올린 건지 그거나 밝혀라”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당선자에 대해 “요즘 정의기억연대와 관련된 활동에 많은 논란이 있는데 30년을 활동하며 잘못도 있고 부족함도 있을 수 있다”며 “신상털기식 의혹 제기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운동 방식과 공과에 대한 여러 의견도 있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30여년 활동이 정쟁 대상이 되거나 악의적 폄훼되거나 우파들의 악용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잘못이 있다면 사실에 기반해야지 신상털기식 의혹 제기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본질과 관계없는 사사로운 부분으로 과장된 보도가 많이 나왔다. 예의 주시하고 있지만, 이런 식으로 성숙한 민주사회로 갈 수 없다”며 “우리가 성숙한 민주 사회로 도약할 수 있게 모든 부문의 자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수양딸 곽씨는 이날 방송인 김어준씨도 비판했다. 그는 전날 김씨가 “할머니가 굉장히 뜬금없는 얘기를 하셨는데 여기서부터 누군가의 의도가 반영돼 있고, 배후 세력이 있다”고 한 것에 대해 “음모론자의 오만한 생각”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곽씨는 “드러난 잘못을 회피하기 위해 부당한 공격을 하고 있다”며 “음모론을 통해 정의연과 관련해 드러난 잘못들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가로막고 진영 논리에 편승해 잘못을 가림으로써 정당한 평가가 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음모론을 지피려면 최소한 한 가지라도 제대로 된 근거를 갖고 얘기하라”고 했다.

[양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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