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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새싹보리 쇳가루·대장균 논란에 티젠 기술력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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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차(茶) 전문기업 티젠이 국내산 유기농 새싹보리 분말로 올해 본격적인 실적 확대에 나선다. 최근 새싹보리 분말 제품에서 쇳가루, 대장균 등이 검출되면서 새싹보리 전용 초고압 순간 스팀 살균 장비를 갖춘 티젠의 기술력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27일 티젠에 따르면 지난 4월 롯데홈쇼핑 OneTV를 통해 론칭한 '유기농 새싹보리'가 4차례 방송에서 전량 완판됐다. 회사는 하반기 홈쇼핑 유통채널을 확장할 계획이다.

'유기농 새싹보리'는 전라남도 해남군에서 티젠이 직접 수확, 제조한 분말을 사용한다. 발아 후 25cm 정도 자란 어린 보리잎을 그대로 갈아 넣었다.

특히 티젠은 지난해 새싹보리 전용 고압스팀 및 저온 에어 제트밀 설비를 구축했다. 원료를 과열 증기로 순간 살균한 뒤 다시 강한 압력의 공기(에어)로 미세하게 분말로 만드는 설비다. 이는 새싹보리 분말 열처리 과정에서 쇳가루 등 이물질이 검출되는 것을 막아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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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젠 관계자는 "165도의 고압스팀 살균을 통해 대장균 걱정 없이 안전한 새싹보리 분말을 제조하고 있다"며 "칼날이나 맷돌방식이 아닌 에어 분쇄방식 제트밀을 사용해 금속성 이물질로부터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 해남군에서 자란 새싹보리는 해풍의 영향으로 타지역에 비해 당도와 무기질이 높은 장점이 있다"며 "새싹보리 특유의 풋내를 잡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티젠은 2001년 태평양(현 아모레퍼시픽)에서 설록차를 개발한 김종태 대표가 설립한 차 전문기업으로, 오설록, 동서식품에 이어 국내 차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남 해남의 20만㎡ 규모의 유기농 녹차다원과 경기 용인 일대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티젠은 지난해부터 새싹보리 시장이 국내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새싹보리 시장은 올해 약 1500억원으로 전년대비 50%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1조원 시장인 일본과 비교하면 아직 초기 시장인 셈이다.

이 관계자는 "새싹보리는 식이섬유 함유량이 고구마의 20배, 철분은 시금치의 16배, 칼슘은 우유의 4.5배에 달한다"며 "플리코사놀, 사포나린 등도 있어 당뇨 및 알코올성 지방간개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면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젠은 지난해 매출액이 190억9300만원으로 전년대비 14.8%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41억8900만원으로 같은 기간 40.7% 늘었다.

회사는 장기적으로 새싹보리 분말을 매출 50억원을 올리는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 우선 홈쇼핑을 통해 티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뒤 H&B(헬스앤뷰티) 매장과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로 유통망을 넓힐 계획이다.

업계는 티젠이 음료시장의 트렌드에 맞춰 발 빠르게 제품을 출시하는 만큼, 이번 '유기농 새싹보리'가 현재 추진 중이 코스닥 상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분말 형태의 콤부차를 출시한 뒤 반년만에 2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김종태 티젠 대표는 "앞으로도 독보적인 품질 관리와 철저한 안전성 검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유해성분 걱정 없이 안심하고 마실수 있는 고품질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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