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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마차도→터커→라모스, 외인타자 릴레이 열풍[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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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 트윈스 라모스가 12일 잠실 SK전에서 2-2로 맞선 3회 투런 홈런을 쳐낸 뒤 세리모니를 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KBO리그에 새 외인들의 릴레이 열풍이 불고 있다. 먼저 딕슨 마차도(28·롯데)가 불을 당겼다. 마차도가 주춤한 사이 프레스턴 터커(30·KIA)가 돌풍을 일으켰고, 이제 로베르토 라모스(26·LG)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올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마차도는 개막과 함께 공·수 맹활약으로 눈길을 끌었다. 수비형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마차도는 개막 5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몰아쳤고, 혼자 8타점을 책임졌다. 초반 홈런, 타점 부문 선두로 나서며 롯데 돌풍의 선봉에 섰다. 기대했던 수비뿐 아니라 방망이까지 뜨겁게 돌리며 공·수 겸장의 대박을 예고했다. 하지만 뜨거웠던 방망이가 식어버리며 26일 현재 마차도의 타율은 0.226에 불과하다. 득점권 타율도 0.217까지 떨어졌다. 패스트볼에 강하지만, 변화구에 약점을 드러내 방망이가 식고 있다. 그래도 안정된 수비는 여전하다.

마차도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자, 터커가 달아올랐다. 지난해 시즌 도중 KIA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를 밟은 터커는 95경기에서 타율 0.311, 9홈런, 50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주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벌크업을 한 올해 터커는 타율 0.347, 22타점을 기록 중이다. 벌써 5홈런으로 지난해 홈런의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7연속경기 안타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지난 16일 두산전에선 홈런 1개와 2루타 3개를 터뜨리는 등 4타수 4안타 7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맹위를 떨쳤다. 득점권 타율은 무려 0.458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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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IA 터커가 4회초 무사1루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펄펄 날던 터커가 지난 22일 SK와의 3연전에선 15타수 무안타로 주춤하자, 이번에는 라모스가 돌풍의 전면에 나섰다. 꾸준히 페이스를 유지하던 라모스는 최근 10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등 8홈런으로 홈런레이스 맨 앞에 서있다. 승부처에서 홈런이 많아 영양가까지 높다. 지난 24일 KT전에선 9회 끝내기 만루포까지 작렬했고, 지난 26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0-0의 균형을 깨며 주도권을 잡는 결승 솔로포를 터뜨렸다. 타율도 0.349를 기록 중이다. 장타율 0.794, 출루율 0.446으로 OPS(장타율+출루율)는 무려 1.240이나 된다. 득점권 타율도 0.375로 기회에 강하다.

올시즌 새 외국인 타자들이 한국 무대에서 야구의 열기를 더하고 있다. 마차도에 이어 터커, 그 뒤를 이어 라모스까지 맹활약하며 흥미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새얼굴의 릴레이 활약은 야구팬들에 신선한 바람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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