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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文대통령, 여야 원내대표와 '3無' 회동..."격의없는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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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제, 배석자, 모두발언 없이 대화
-협치 '시동'...여야 원구성 격돌 등 변수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여야 정당대표와의 대화'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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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여야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21대 국회와의 '협치'에 본격 시동을 건다. △의제 △배석자 △모두발언 등 형식적인 부분은 대폭 축소하고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어느때보다 '격의없는 소통'이 기대된다.

27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특별한 공식일정 없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의 '오찬 대화' 준비 등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여당인 민주당의 4·15총선 압승으로 국정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코로나19 사태 극복과 집권 후반기 성과 창출을 위해서는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협치'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도 "이번 대화는 대통령께서 초청하고 양당 원내대표께서 흔쾌히 응해 이루어진 것"이라며 "이를 시작으로 협치의 제도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내실을 위해 절차적인 부분을 상당 부분 생략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번 대화는 의제는 물론이고, 배석자와 통상 언론에 공개되는 모두발언도 없이 곧바로 오찬 대화에 돌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11월 개최됐던 '제1차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와 지난 2월 국회 사랑재에서 열렸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여야 정당 대표와의 대화'에서는 모두 대통령과 참석자들의 모두발언이 언론에 공개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격의없는 대화와 소통에 초점을 맞춘다는 취지에 따라 모두발언 등 없이 바로 대화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다만, 기대처럼 '협치'의 물꼬를 트는 자리가 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당장 여야가 21대 국회 원구성을 두고 얼굴을 붉히고 있는 만큼 청와대 회동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민주당에서는 "상임위원장은 절대 과반 정당인 민주당이 전석을 갖고 책임있게 운영하는 것이 민주주의 원리에 맞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고, 통합당은 "지금 국회를 엎자는 것이냐"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충돌했다. 주 원내대표가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문 대통령에게 직접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긴장감 마저 감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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