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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1루 밟고, 정의윤 태그한 오재원 “정의윤이 3피트 벗어났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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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1루주자가 3피트 라인을 벗어난 것으로 계산했다.”

두산 베어스 캡틴 오재원(35)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SK와이번스와의 팀간 2차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전날(26일) SK전 6회 더블플레이 상황을 설명했다.

전날 두산이 1-2로 뒤진 6회초 1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지키던 선발 투수 크리스 플렉센(26)은 타석에 들어선 최준우를 2루 땅볼로 유도했다. 2루를 지키던 오재원은 2루로 뛰는 1루주자 정의윤을 태그하려했다. 이에 정의윤이 다시 1루로 귀루를 시도했다. 오재원은 정의윤을 쫓아 1루까지 간 뒤, 먼저 1루 베이스를 밟아 타자주자 최준우를 아웃시켰다. 이후 정의윤을 태그해 더블플레이로 3아웃을 만들었다.

매일경제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6회초 1사 1,2루에서 SK 최준우의 타구를 두산 오재원이 잡아 병살 처리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하지만 그 사이 홈으로 뛴 3루주자의 득점이 인정됐다. 선행주자가 아닌 타자주자부터 아웃시켰기 때문이다. 두산으로서는 추가 실점까지 인정된 상황이라 노련한 오재원의 플레이에 의구심을 나타내는 의견이 많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심판에게 어필을 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1루주자가 뛰는 과정에서 3피트를 벗어난 게 아니냐고 물었다”고 전했다.

오재원의 판단도 마찬가지였다. 오재원도 “정의윤이 제 앞을 지나가냐, 못지나가냐의 싸움이라고 생각했고, 못 지나간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정의윤을) 태그 후 1루로 던지면 더블플레이에 점수를 안준다고 봤다. 그런데 1루주자가 멈추더니 1루로 돌아가더라”며 “제 기준에서는 3피트 벗어났다고 생각하고 (1루) 포스아웃을 먼저 택했다. 하지만 심판은 3피트 넘지 않았다고 판단해서 그 이후에 태그를 했다”고 설명했다.

2루에 던져 4-6-3 병살을 시도하기에는 늦었다고 판단한 오재원이다. 오재원은 “전진을 해서 공을 잡았을 때 2루에 던져 포스아웃을 노리는 것은 발이 느린 오른손 타자가 아니면 힘든 플레이다. 오히려 홈에 던져 아웃카운트를 하나 늘리는 게 차선책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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