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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36명 숨지게 한 '교토 애니 방화' 용의자, 10개월 치료 뒤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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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들"왜 이런 일을 했는지 그 동기만이라고 알고 싶다"

CBS노컷뉴스 임형섭 기자

노컷뉴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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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6명이 숨진 일본 '교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방화 사건의 용의자가 10개월만에 체포됐다고 NHK와 교도통신 등이 27일 보도했다.

용의자인 아오바 신지(42)는 지난해 7월 18일 발생한 방화 사건 당시 전신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현지 경찰은 아오바가 조사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다는 의사의 소견에 따라 이날 오전 7시께 교토시에 있는 병원에서 체포해 경찰서로 이송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아오바 용의자가 방화혐의를 인정했으며 "휘발유를 사용하면 많은 사람을 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일본 교토에 있는 애니메이션 제작회사 스튜디오 방화 사건으로 36명이 숨지고 3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범행직후 경찰은 아오바 용의자를 붙잡았지만 심한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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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범행직후 경찰에 "소설을 훔친 것에 불만이 있었다"고 진술했으나 교토 애니메이션측은 소설 공모 때 용의자가 2편의 소설을 응모했으나 형식이 갖춰지지 않아 1차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또 내용도 회사 작품과 유사성이 없다며 용의자의 주장을 부인했다.

방화사건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은 방화사건을 일으킨 이유를 알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빙과」등 교토 애니메이션을 대표하는 수많은 작품에서 감독을 맡았던 타케모토 야스히로 씨(당시 47)의 아버지인 야스오씨(77)는 NHK의 취재에 "무슨 일을 하더라도 아들이 돌아오는 것이 아니어서 괴롭다"라며 "왜 이런 일을 했는지 그 동기만이라도 알고 싶다"고 말했다.

또 영상에 색상을 입히는 작업을 담당한 애니메이터 이시다 나오미씨의 어머니는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을 죽이지 않으면 안됐는지를 가장 알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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