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마늘값 폭락'…의성군 농민들 "전량 수매하라" 요구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년 대비 60% 이상 가격 폭락…생산비도 안돼"

뉴시스

[의성=뉴시스] 김진호 기자 = ㈔전국마늘생산자협회 의성군지회(지회장 구위회) 회원 100여명이 27일 의성농협 남부지점 앞에서 마늘 생산비 보장 촉구하는 농민대회를 열고 있다. 2020.05.27 kjh9326@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의성=뉴시스] 김진호 기자 = 경북 의성군 마늘재배 농민들이 한지마늘값 폭락을 호소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마늘생산자협회 의성군지회(지회장 구위회) 회원 100여명은 27일 의성농협 남부지점 앞에서 마늘 생산비 보장 촉구하는 농민대회를 열었다.

회원들은 "의성하면 마늘, 마늘하면 의성이지만 가격이 폭락하면서 생산비조차 건지기 힘든 실정"이라며 "군 차원에서 마늘을 전량 수매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마늘유통공사를 설립해 유통 구조를 단일화하고, 마늘 농가가 참여하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도 촉구했다.

의성은 한지형 마늘 생산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는 1322㏊에서 1만3230t을 생산했다.

올해는 재배면적이 1284㏊로 지난해 대비 다소 줄었지만 생산량은 오히려 늘어난 1만3482t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예년 대비 작황이 좋은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단체급식처 등에서 소비가 대폭 줄면서 마늘값이 크게 떨어졌다.

실제 마늘 밭떼기 평균 거래가는 660㎡(200평) 기준 지난해 400만∼450만 원선에서 올해는 150만원∼200만 원대로 60% 이상 폭락했다.

도매가격도 1㎏ 기준 4000원 선으로 지난해 6500원에 비해 40% 가량 주저앉았다.

반면 한지형마늘 생산비는 수확전 660㎡ 기준 평균 370만 원, 수확 후 건조까지 마칠 경우 430만 원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마늘값 폭락에 대처하기 위한 한지마늘 긴급안정제를 도입, 한지마늘 폐기 지원금으로 660㎡ 기준 212만 원을 책정했다.

김재목 ㈔전국마늘생산자협회 의성군지회 총무는 "현재 밭떼기 기준 거래 가격은 660㎡당 150만~200만 원대가 가장 많아 농민들이 생산비조차 건지기 힘든 상황"이라며 "군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h932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