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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육류담보 사모펀드, 코로나19 충격에 환매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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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수입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육류를 담보로 하는 사모펀드 환매가 연기됐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원자산운용은 이날 만기를 앞둔 '글로벌원커머디티전문사모펀드'(이하 글로벌원커머디티펀드)의 환매를 연기한다고 투자자에게 전달했다. 해당 펀드는 약 60억원 규모로 지난해 5월 설정됐으며 목표수익률은 연 7.9%다.

글로벌원커머디티펀드는 중간 에이전트가 기초차주(육류 중개업자)의 육류 자산을 기초로 한 사모사채를 발행하면 이를 담보로 대출을 해주고 이자를 받는 방식이다.

수입 육류의 경우 보관성도 좋고 바로 시중에 판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동화에 큰 문제가 없다고 평가됐지만, 코로나19(COVID-19)로 육류 수요가 줄면서 문제가 됐다.

글로벌원자산운용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외식, 식당, 급식 등 수입 육류 소비가 많은 영역이 큰 타격을 받았다"며 "기초차주들이 상환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3월 기점으로 부도가 발생한 기초차주들도 생겨났다.

이 관계자는 "현재 상황 파악과 함께 원상복구에 나서고 있다"며 "최대한 다 회수해 손실이 없도록 한 후 차후 환매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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