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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다친 아이, 오히려 90도 인사”…‘경주 스쿨존 사고’ 영상 추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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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이른바 ‘경주 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 사고’와 관련된 또 다른 영상이 공개됐다.

이데일리

‘경주 스쿨존 사고’ CCTV 영상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고 이후 모습이 담긴 CC(폐쇄회로)TV 영상이 퍼졌다. 해당 영상에는 피해 아이 A(9)군이 사고 후 넘어진 뒤 다리를 절뚝거리는 모습과, 운전석에서 나온 여성에게 오히려 고개를 90도로 숙여 인사하는 장면이 담겼다.

A군은 사고 이후 고통에 어쩔 줄 몰라하다 운전석에서 여성이 나오자 뒤로 살짝 물러나더니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이후 여성은 쓰러진 A군의 자전거를 세웠다.

이 사고는 지난 25일 동천동 동천초등학교 인근 스쿨존에서 발생했다. 지난 26일 경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1시38분께 동촌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SUV차량이 A군이 타고 가던 자전거 뒷부분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군은 오른쪽 다리를 다쳤다.

이후 사고 장면이 담긴 영상과 함께 사고 이전에 A군과 가해자 자녀인 B군 사이에 다툼이 있었던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면서 이 사고가 우발적인 사고가 아닌 고의로 낸 사고가 아니냐는 의혹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A군의 누나라고 밝힌 B씨는 자신의 SNS에 사고 영상을 올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B씨는 “동생과 한 아이 간에 실랑이가 있었는데 상대 아이 어머니가 자전거 타고 가던 동생을 중앙선까지 침범하면서 차로 쫓아가 고의로 들이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이들끼리 아무 일도 아닌 일을 가지고 동생을 쫓아와 역주행까지 해가며 중앙선까지 침범하고 고의적으로 동생을 들이받는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A군 가족은 사고를 낸 승용차 운전자가 인근 놀이터에서 200m가량 쫓아와 일부러 낸 사고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운전자는 고의적으로 아동을 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양측의 상반된 주장에 27일 경주경찰서는 해당 사고 수사를 위해 교통범죄수사팀과 형사팀으로 합동수사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경주경찰서는 “경찰에서도 사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교통범죄수사팀과 형사팀으로 합동수사팀을 구성, 신속하고 집중적으로 수사하기로 했다”며 “피해자 측이 주장하는 부분뿐만 아니라 사고 전반에 대해 종합적이고 면밀하게 수사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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