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새벽 경남 진주시 한 야산에 몰래 버려진 산업폐기물. /진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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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시간을 틈타 수백톤의 산업 쓰레기를 몰래 버리려던 일당이 현장에서 붙잡혔다. 대형 트럭이 야산으로 오가는 것을 수상히 여긴 마을 주민들의 신고가 결정적이었다.

경남 진주시는 27일 새벽 0시30분쯤 미천면 어옥리 야산에서 산업폐기물 불법 투기 현장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40여분 전인 26일 밤 11시50분쯤 경찰과 진주시에 ‘야산으로 수상한 대형 트럭이 들어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진주시와 경찰이 합동으로 현장에 출동했을땐 이미 25톤 트럭 1대에 실려있던 폐기물은 야산 구릉에 투기된 상황이었다. 또 25톤 트럭 3대에 실렸던 폐기물을 막 투기하고 일당들이 현장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현장에서 트럭 운전자 3명을 붙잡았지만, 현장 작업 지시자와 포클레인 운전자는 도주했다. 이들은 산업폐기물을 감추기 위해 양곡운반 차량으로 위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진주시는 해당 폐기물이 충남지역에서 온 것으로 확인하고 관련자 조사를 진행중이다.

시 관계자는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경찰에 고발조치 할 것이다”며 “투기된 폐기물은 관련자 처벌이 완료되면 처리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장기간 폐기물의 노출로 주변 토양 오염의 우려가 있는 만큼 우선 덮개를 덮어 오염이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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