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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탈리아 "코로나19로 올해 일자리 50만개 증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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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께나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할 듯

연합뉴스

[ANSA 통신 자료사진]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5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국가고용정책공단(ANPAL)의 밈모 파리시 이사장은 26일(현지시간) 상원 노동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이 예측했다.

이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8%로 잡은 이탈리아 정부의 거시 경제 전망에 기초한 것이다.

하지만 일부에선 이탈리아 경제가 최대 -10% 수축할 것이라는 비관적 관측도 있어 고용 상황이 더 악화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이탈리아가 9.1%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파리시 이사장은 내년에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7%로 가정해 25만개의 일자리가 제자리를 찾고 이어 2023년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의 바이러스 진원지로 지목된 이탈리아는 지난 3월 초부터 2개월간 이어진 전국 외출제한령, 휴교령, 비필수 업소·사업장 영업 금지 등의 고강도 봉쇄 조처로 대부분의 경제·산업활동이 마비되며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

특히 국가 경제의 13% 비중을 차지하는 관광산업은 궤멸적인 타격을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바이러스 확산세가 수그러들면서 이달 초부터 단계적으로 봉쇄가 풀리고 있지만 경제가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날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3만555명으로 미국·브라질·러시아·스페인·영국 등에 이어 여섯번째로 많다. 사망자 규모는 3만2천955명으로 미국·영국에 이어 세번째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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