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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낙연, 당선인 만찬서 "종로서 대통령 내외가 찍어주셨다"(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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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위원장, 다음주 당대표 출마 선언 예정

홍영표 우원식 의원도 전당대회 도전 의지 재확인, 당권 레이스 가동

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당선인 워크숍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20.5.2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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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김진 기자,한재준 기자,정윤미 기자,이준성 기자 = 27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워크숍은 윤미향 당선인 논란으로 어수선한 가운데서도, 차기당권구도를 향한 치열한 레이스를 예고하는 자리였다. 여권의 선호도 1위 대권주자이자 당대표 후보 출마를 고심해온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이날 워크숍에 스포트라이트가 가야 한다면서 말을 아꼈지만, 사실상 다음주 출마를 공식화한 자리가 됐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당선인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 출마 결심을 굳혔으며 다음주 발표한다'는 보도에 대해 "보도가 대체로 맞다"고 인정했다.

이 위원장이 최종 출마선언 시기를 조율 중인 만큼, 다음주가 지나면 당대표 후보 구도가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만찬에서 이 위원장의 뼈있는 한마디도 예사롭지 않았다고 한다.

복수의 당선인들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이날 워크숍 마지막 순서였던 당선인 만찬에서 "(서울 종로 지역구인)문재인 대통령 내외께서 표를 찍었던 이낙연입니다"라고 자기소개를 해 눈길을 끌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을 언급하며 자기소개를 한 부분을 당선인들도 유심히 들었다는 후문이다. 한 중진의원은 만찬 후 기자들과 만나 "책임 있는 지도자의 자세로서 (이 위원장이) 출마를 하지 않겠느냐고 보고 있다"며 "이 위원장의 자기소개 발언이 재미있었다"고 했다. 다른 복수의 참석자들도 이 위원장의 자기소개 발언을 전했다.

이 위원장은 만찬 후 기자들의 질문에 "여섯 번 선거를 했는데 이번 선거는 거친 말을 안쓴 정도가 아니라 가장 예쁜 말로 선거를 해서 특별하고 행운이었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다만 당권 도전 관련해선 특별한 추가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 위원장을 비롯해 김태년 원내대표와 여당 몫 국회 부의장 후보로 추대된 김상희 의원도 만찬에서 건배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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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가운데)와 정일영 당선인이 27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해 이동을 하고 있다. 2020.5.2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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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을 대표하는 홍영표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 출마 의지를 재확인했다. 홍 의원은 "당 대표를 준비해왔고 계속 준비할 것"이라고 출마의지를 재확인했다.

홍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위원장의 당대표 출마선언과는 별개로, 자신의 철학에 따라 당대표 출마 결단을 내릴 것이란 취지로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일찌감치 조직 등을 갖추고 전당대회 준비에 돌입했으며, 이 위원장의 결단과는 무관하게 출마 의지가 강하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홍 의원은 '이낙연 위원장의 출마 여부에 관계없이 출마 하느냐'는 질문에 "다른 사람의 어떤 결정에 따라 좌우되고 (그러지 않는다)"며 "내가 왜 당 대표를 해야 하는지 이유가 명확하면 나가는 것이지, 특정인의 출마 여부와 연계해서 결정하지 않는다. 나는 그렇게 안한다"고 못박았다.

앞서 송영길 의원이 이낙연 위원장 출마시 본인은 당대표 경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밝히며 당내 주자간 교통정리가 어느 수준까지 이뤄질지 갑론을박이 오간 바 있다.

그러면서 "(당 대표 출마 여부를)상의할 단계는 지나갔다"며 "당 대표의 임무, 과제는 무엇인가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고 안정과 통합, 개혁과 혁신 요구 등에 대해 무엇을 할지 구체적으로 정리해 나름 공식화하는 것만 남았다"고 결단이 임박했음을 밝혔다.

앞서 당내에서는 이 위원장이 출마를 결단할 경우 차기 당대표 후보군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교통정리'가 이뤄질 것이란 시각이 존재했다. 송영길 의원이 지난 19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위원장이 출마할 경우 자신의 불출마를 암시했기 때문이다.

다만 홍영표, 우원식 의원 모두 이 위원장의 당권 도전과 무관하게 출마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의원의 경우 당 대표가 대선에 출마할 경우 선거일 1년 전 당 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당헌(제25조)을 근거로 이 위원장의 불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우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제 의사가 어떤지 확인하려고 그러시는 것 같다"며 "그동안 (전당대회 출마를) 준비하고 있었으니까, 출마할 의사를 갖고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계속 (당권 출마를) 준비하는 것이다. 상황 변동이 있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는 21대 국회의원 177명 중 윤미향·송재호 당선인, 김정호 의원 등 3명이 불참했다.

민주당 당선인 일동은 이날 워크숍에서 결의문을 발표, "일하는 국회로 신속하게 국난을 극복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선인들은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치며 대한민국도 유례없는 비상상황을 맞고 있다"며 "민주당은 민생에 무한책임이 있는 집권여당"이라고 무거운 책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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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이낙연 당선인을 비롯한 당선인들이 27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1대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을 마치며 결의문을 낭독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5.2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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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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