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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SPO 시선] 외야수-불펜 일감이 없네… KIA 잠재운 데스파이네 환상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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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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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27일 수원 KIA전에 나선 kt 외야수들은 이날 적어도 수비에서는 별로 할 일이 없었다.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kt)가 환상적인 투구를 선보이면서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데스파이네는 2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선보이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적으로는 시즌 2승째. 종전 2.25였던 시즌 평균자책점은 1.69로 낮아졌다.

올 시즌 앞선 4경기에서 모두 좋은 투구를 하고도 승수는 하나에 머물렀던 데스파이네였다. 불펜이 세 번이나 블론세이브를 저지르며 승수 쌓기가 더뎠다. 하지만 데스파이네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나는 4일 휴식 후 등판이 좋다. 그렇게 등판을 시켜주면 감사하겠다”면서 경기 출전에 대한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데스파이네가 잘만 던진다면, kt로서는 젊은 투수들의 휴식일을 더 벌어줄 수 있으니 일석이조였다.

4일 휴식 후 등판이었지만, 데스파이네의 공에는 힘이 넘쳤다. 최고 154㎞까지 나온 포심패스트볼, 그리고 150㎞를 웃돈 투심패스트볼, 여기에 각이 큰 커브까지 자유자재로 던지며 KIA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전히 뺏었다. 이날 데스파이에는 7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포심으로 3개, 투심으로 1개, 그리고 커브로 3개의 삼진을 뺏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외야로 나가는 타구를 거의 허용하지 않았다는 것. 이날 KIA 타자 중 공을 외야로 날린 것은 네 번의 안타 외에는 딱 한 번(5회 최원준 좌익수 뜬공)에 불과했다. 무수한 땅볼을 유도하면서 외야수들은 땀을 흘릴 일이 별로 없었다.

마지막 위기는 8회였다. 7회까지 90개의 공을 던진 데스파이네는 4-0으로 앞선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2사 후 김선빈 터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2루 위기에 몰렸다. 박승민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데스파이네는 마운드에서 내려갈 생각이 없었고, 최형우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데스파이네는 외야수는 물론 전날 소모가 있었던 불펜 보호에도 한 몫을 했다. 딱 1이닝만 막아주면 됐고, 김재윤이 조금 더 편한 상태에서 마운드에 올라 데스파이네의 승리를 지켰다. 에이스의 향기가 물씬 나는 하루였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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