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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트럼프 “우편투표는 사기” 트윗에…트위터 경고 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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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없는 주장…사실관계 확인을”

트럼프 “트위터가 대선 개입” 역공

중앙일보

우편 투표는 사기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트위터가 경고 문구를 붙였다. [트윗 캡처]


온갖 국내외적 이슈에 대해 쉴새 없이 트윗을 날리는 ‘헤비 트위터리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트위터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트위터는 26일 오후(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우편 투표는 사기가 안 될 방법이 (전혀!) 없다. 우편함이 강탈당하고, 투표용지가 위조되며, 불법적으로 인쇄되거나 부정하게 서명될 것”이라는 내용 등 관련 트윗 두 건에 파란색 경고 표시와 함께 ‘우편 투표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라’는 문구를 넣었다.

문구를 클릭하자 “CNN과 워싱턴포스트(WP)를 비롯한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근거가 없고, 전문가들은 우편 투표가 투표 사기와 관련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본다”는 설명이 나왔다. 곧이어 ‘당신이 알아야 할 것’이라는 자체 편집한 글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잘못됐다는 근거도 조목조목 제시했다.

팔로워 8030만 명을 둔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주된 소통 수단으로 애용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신에게 비판적인 방송인이 살인을 저질렀다는 음모론을 퍼뜨리는 등 도를 넘는 거짓 주장과 인신공격으로 비판을 받았다.

이를 방치한다는 불똥이 튀자 트위터도 처음으로 행동에 나선 것이다. 트위터는 이달 초부터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를 담은 트윗에 대한 정책을 새로 도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불만을 드러내며 트위터를 공격했다. 또 트윗을 통해서다. 그는 “트위터가 이제 2020년 대선에 개입하고 있다. 페이크 뉴스인 CNN과 WP를 근거로 내 주장이 틀렸다고 한다”며 “트위터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 대통령으로서 나는 이런 일이 벌어지도록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올렸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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