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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ESPN 중계시, 2승-ERA 2.50’ 유희관 마구, 미국을 홀린다 [오!쎈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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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잠실, 조은정 기자]2회초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두산 유희관이 미소를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cej@osen.co.kr


[OSEN=잠실, 한용섭 기자] 두산 투수 유희관이 미국 ESPN 생중계 경기에서 다시 호투를 펼쳤다. ESPN 중계만 되면 그의 느린 마구가 춤을 춘다.

유희관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7이닝 동안 110구를 던지며 4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승리 투수가 되면서 시즌 2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미국 ESPN이 미국내 생중계했다. 유희관은 86~103km의 느린 커브와 120km대의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로 현혹시켰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1km였지만 대부분 130km 아래였다. 특유이 스트라이크존 좌우를 활용하는 능글능글한 피칭은 여전했다.

유희관의 선발 경기는 ESPN 생중계가 벌써 3번째다. 지난 15일 KIA전, 지난 21일 NC전에 이어 3경기 연속 미국 전역에 중계됐다. 성적도 좋다. 5이닝 2실점 승리, 6이닝 2실점 노디시전, 이날은 7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ESPN이 생중계한 3경기에서 2승 무패, 18이닝 5실점으로 평균자책점 2.50이다. 미국 중계를 의식하고 던지지는 않겠지만,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유희관은 경기 후 "오늘 ESPN 중계를 알고 있었지만, 전혀 신경쓰지는 않았다. 다만 느린 공으로도 잘 던진다는 것을 미국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는 되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날 위기는 단 한 번. 3회 1-1 동점을 허용했다. 2아웃을 잡고서 노수광에게 안타, 최지훈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최정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에 몰렸다. 로맥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밀어내기 득점을 허용했다.

5회 2사 후 최지훈에게 우선상 3루타를 맞고 최정을 볼넷으론 내보냈다. 그러나 로맥을 우익수 뜬공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6회까지 102구를 던진 유희관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공 8개로 내야 땅볼 2개와 삼진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유희관은 "102개를 던지고도 힘이 남아 있었다. 코치님이 물어봐서 더 던질수 있다고 했다. 7회 올라가 아웃카운트를 빨리 잡으면서 7회까지 책임질 수 있었다"며 "항상 선발로서 긴 이닝을 던지고 싶은 욕심은 있다. 불펜 부담과 체력을 덜어주고 싶다" 말했다.

이날 2회 1루 주자 정진기를 매우 빠른 견제구로 태그 아웃시켰다. 포수에게 던질 때보다 더 빨라 보이는 견제구였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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