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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30대만 3명' 당 쇄신 예고…'김종인 비대위' 공식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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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주헌 , 김민우 , 김상준 기자]

미래통합당이 27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최종 의결했다. 이날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함께 활동할 8명의 비대위원에 30대 3명(김병민, 김재섭, 정원석)이 임명, 청년인사 참여가 확대됐다.

통합당은 이날 전국위에서 총 637명 중 375명 참석, 만장일치로 '김종인 비대위' 임기를 늘리기 위한 당헌 개정 안건을 의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전국위에서 "오늘 합당이 의결돼 원래대로 하나가 됐고 한달동안 해결되지 않았던 지도체제도 만장일치로 결정이 돼서 내일부터는 힘차게 혁신과 대선, 총선 승리를 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당은 전국위에 앞서 열린 상임전국위에서 차기 전당대회를 8월 31일까지 열도록 규정한 당헌·당규 부칙을 삭제했다. 이로써 비대위는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원하는 대로 내년 4월 재보궐 선거까지 약 1년의 임기를 보장받는다.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조직위원장회의가 끝난 후 국회를 나서고 있다. 2020.5.2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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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성일종·김현아 '김종인호' 합류…70대 1명·30대 3명 '신구조화'

당의 재건을 함께할 8명의 비대위원 임명안도 상임전국위에서 통과시켰다. 초선 의원 대표로 김미애 당선인(50), 재선 의원 대표로 성일종 의원(57)이 합류했다. 당연직으로 주호영 원내대표(59)와 이종배 정책위의장(62)도 비대위원으로 합류했다.

원외에서는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김현아 의원(50)이 합류했다. 청년몫으로 김병민(38) 서울 광진갑 조직위원장, 김재섭(32) 서울 도봉갑 조직위원장, 정원석(31) 전 서울 강남을 당협위원장이 포함됐다.

원내에서 초선과 재선, 3선과 5선 의원이 각각 1명씩 총 4명이 합류했고 원외에서 4명 포함된 셈이다. 나이별로 보면 70대 1명(김종인), 60대 1명(이종배), 50대 4명(주호영, 성일종, 김미애, 김현아), 30대 3명(김병민, 김재섭, 정원석)으로 구성, 신구조화를 이뤘다.

일찌감치 당내에서는 청년정당으로 변화가 강조돼왔다. 1940년생인 김 내정자 역시 그동안 언론 인터뷰 등에서 70년대생 대권 주자를 거론하는 등 세대교체를 주장했다.

비대위는 총선 참패로 쪼그라든 당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했다. 김병민 비대위원은 이날 전국위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비대위를 젊게 구성하면서 국민들이 요구하는 사람에 대한 세대 교체,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생각한다"며 "김종인 비대위가 출범하면 정강정책에 대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에 맞춰서 통합당이 이렇게까지 변하는구나 싶을 정도로 당의 가치와 철학의 방향을 오직 국민과 민생에 맞춰 변화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정우택 미래통합당 전국위원장이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차 전국위원회에서 개의를 선언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미래통합당은 당헌 개정과 합당 문제를 의결한다. 2020.5.2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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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연장' 두번째 시도 끝에 통과

비대위 출범에 일부 중진들이 '자강론'을 주장하며 여전히 반발했지만 4·15 총선 참패로 당 수습이 시급하다는 기류가 강해지면서 김종인 비대위 출범이 이뤄졌다. 통합당 당선인들은 지난 22일 열린 당선인 워크숍 둘째날 2021년 4월말까지 김 내정자에게 비대위원장을 맡기는 데 합의했다.

김 내정자는 이날 상임전국위에 앞서 열린 전국당협위원장회의에 참석해 당의 혁신 방향을 밝히고 낙선한 당협위원장들을 격려했다. 이번 비대위는 2010년 이후 8번째 비대위 체제다.

비대위 임기를 늘리기 위한 당헌 개정 시도는 이번이 두번째다. 첫번째 시도는 당내 반발로 무산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통합당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전국위원회를 열고 '김종인 비대위'를 안건으로 상정해 최종 의결했다.

앞서 통합당은 상임전국위를 열고 당헌·당규 부칙에 규정된 '8월 31일까지 전당대회 개최' 내용을 수정하고 김종인 전 공동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선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상임전국위는 정원 45명 중 17명만 참석해 성원미달로 개최되지 못했다. 8월 31일로 규정된 전당대회 부칙이 수정되지 않아 김종인 비대위의 임기는 4개월로 한정되게 됐다.

그럼에도 전국위에서는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가결시켜 통합당 지도체제가 비대위로 전환할 수 있게 됐지만 임기가 제한되면서 김 내정자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한편 미래한국당이 전날 최고위원회를 통해서 합당을 의결한 데 이어 통합당도 이날 전국위에서 합당안을 의결했다. 수임기구 합동회의를 통해 이달 29일까지 합당 실무를 진행한다. 당명 등 합당을 위한 세부 내용을 정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할 사항을 최종 결정한다.

강주헌 , 김민우 , 김상준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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