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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文대통령, 오늘 여야 원내대표 회동...'통 큰 합의'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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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초청 '오찬 대화'
-2018년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이후 처음
-21대 국회와 협치 '시동'... "협치의 제도화"
-질병관리본부 승격, 3차 추경 등 합의하나


파이낸셜뉴스

지난 8월16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5당 원내대표 초청 오찬. (청와대 제공) 2018.8.16/뉴스1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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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1대 국회와의 '협치'에 본격 시동을 건다.

문 대통령은 28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상춘재에서 오찬을 겸한 대화에 나선다. △의제 △배석자 △모두발언 등 형식적인 부분을 최소화하고 대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어서 어느때보다 '격의없는 소통'이 기대된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민주당의 4·15총선 압승으로 확실한 국정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지만, 코로나19 사태 극복과 집권 후반기 성과 창출을 위해서는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협치'에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도 "이번 대화는 대통령께서 초청하고 양당 원내대표께서 흔쾌히 응해 이루어진 것"이라며 "이를 시작으로 협치의 제도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형식적인 부분도 상당 부분 생략했다. 대화 의제는 물론이고, 배석자와 통상 언론에 공개되는 모두발언도 없이 곧바로 오찬 대화에 돌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11월 개최됐던 제1차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와 지난 2월 국회 사랑재에서 열렸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여야 정당 대표와의 대화'에서는 대통령과 참석자들의 모두발언이 언론에 공개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격의없는 대화와 소통에 초점을 맞춘다는 취지에 따라 모두발언 등 없이 바로 대화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문 대통령으로는 코로나19 2차 대유행 대비와 경제 위기 극복 등을 위한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격과 3차 추가경정예산안의 6월내 처리에 대한 국회 협력을 최우선적으로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정부가 (21대 국회에)시급히 요청할 법이 많다"며 "그 중 하나가 질병관리청이나, 3차 추경안이 되게 될 것"이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특수고용직 등 고용보험 대상 확대, '5·18역사왜곡처벌 특별법' 등 여당의 중점 추진 법안은 물론, 20대 국회 임기 만료로 자동 폐기된 정부 입법안 중 시급히 처리해야 할 법안들도 논의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문재인정부 ‘협치’의 상징인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운영과 관련한 의견 교환도 예상되는 가운데 '통 큰 합의'가 도출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다만, 여야가 21대 국회 원구성을 두고 얼굴을 붉히고 있는 점은 부정적이다.

전날 민주당에서는 "상임위원장은 절대 과반 정당인 민주당이 전석을 갖고 책임있게 운영하는 것이 민주주의 원리에 맞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고, 통합당은 "지금 국회를 엎자는 것이냐"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충돌했다. 여기에다 주 원내대표가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문 대통령에게 직접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어 변수가 될 전망이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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