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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子이루위해 은퇴생각도" '라디오스타' 태진아, 이토록 큰 '父성애'가 또 있을까 [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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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수형 기자] '라디오 스타'에서 태진아가 아들 이루를 위해 은퇴까지 고민했다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토록 끔찍한 사랑이 또 있을까.

27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 스타'에서 가정의 달 특집으 그려졌다.

부자특집으로 트로트의 전설 태진아를 소개, 그리고 그의 아들인 만능 엔터테이너 이루가 출연했다.

이어 배우겸 트로트가수인 이동준과 역시 아들 일민이 함께 출연했다. 네 사람은 "함께 출연하니 행복하고 좋다, 어떻게하면 아들이 더 잘될까 매일 고민한다"며 인사를 전했다.

또한 태진아는 후배가수들에게 앨범을 받으면 용돈을 준다고 했다. 이루는 "아버지가 방송국 가기 전에 은행을 먼저 방문해, 최소 일주일에 천만원은 쓰신다"면서 "후배사랑을 즐기니까 걱정이 되지만 아버지 기쁨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자 태진아는 갑자기 주머니 속에서 봉투를 꺼내며 MC그리에게 용돈을 건넸다. MC그리는 "지금까지 받은 돈이 2~3백만원 되는 것 같아, 좋은 곳에 쓰겠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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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는 태진아가 강박증이 있다고 폭로했다. 이루는 "아버지가 보안 강박증이 있어, 금고나 도어락, 휴대폰 등등 폰뱅킹을 지금도 하지 않는다"면서 "은행을 직접 가서 지로로 계좌이체하시는 스타일, 자동이체 절대 안 해, 카드사 전화도 보이스피싱일까봐 안 받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이루는 "아버지가 트로트가수 슈퍼스타, 일상생활에서 화려한 의상을 입으면 좀 부담스럽다"면서 태진아의 패션철학을 전했다. 태진아는 "팬서비스를 위한 것"이라며 프로페셔널한 일관된 모습을 보였다. 이루는 "사실 GD가 패션센스를 한 번 인정한 적 있어, 그때부터 더 휘황찬란해졌다"고 폭로했다. 최근엔 더 과한 패션을 선보여, 일명 신호등 패션을 선보였다고.

태진아는 갑자기 "BTS 방탄소년단 패션 따라한 것도 있어"다며 앨범 커버로 쓴 사진도 공개, 이루는 "이게 어딜봐서 BTS, 아버지 큰일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태진아는 이루가 태진아의 곡을 작곡을 많이 했다고 했다. 이루의 감을 인정하게 된 계기에 대해 태진아는 "'동반자' 곡을 썼다,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켜, 무려 19주 1위한 적도 있다"며 아들자랑에 빠졌다.

이루는 부모님 성함으로 문신했다고 전했다. 효도문신을 위해 한문으로 아버지 이름을 새겼다고. 이루는 "목욕탕에서 어르신들이 알아보더라"며 비화로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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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루는 입대첫날 소름이 끼쳤던 일화도 전했다. 이루는 "입대 후 환청이 들리 듯 '동반자' 전주가 들리더라, 알고보니 나를 데려다주고 옆 부대 행사를 잡으셨더라"며 행사 끝판왕인 태진아를 인정하게 했다. 태진아는 "일부러 아들이 들을까 싶어서 음향을 더 크게해달라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태진아가 이루에게 섭섭할 때가 있다고 폭로했다. 태진아는 "엄마를 많이 닮아, 속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서툴다"면서 "답장이 늦으면 좀 서운하다, 거의 한 달만에 답장한 적 있다"며 서운함을 전했다. 이루는 "하필 내가 바쁠 때 연락을 주신다"고 했다.

인도네시아 프린스라 불리는 이루에게 다른 아이돌과 차별점을 물었다. 이루는 "현지 아티스트처럼 차이를 두지 않았다, 현지인들에게는 샘 해밍턴 느낌으로 활동 해, 친근하고 재밌는 외국인 이미지로 활동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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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폭발적인 기인 이루, 태진아가 대타를 뛴적 있다고 했다. 태진아는 "이루한테 들어온 스케줄을 내가 다 리허설로 채운 적 있다"며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이루는 "우리가 카페도 하는데 아이돌 후배들이 방문해, 그 사이에 아버지가 내 사진과 노래도 끼워놓는다"면서 "해야되겠다 싶으면 꼭 하시는 분, 마케팅 디렉터도 인정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루는 "아버지는 늘 크신 존재, 어느 순간부터 눈치를 보기 시작하더라"면서 "아버지랑 광고나 방송을 함께 하는걸 사실 좋아하지 않아, 어느날 라면 광고를 눈치보더라, 아버지도 작아지시는 구나 느껴졌다"고 했다.

이루는 태진아의 아들이라는 사실에 대해 생각을 바꾸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루는 "모든 연예인 2세들의 고민, 색안경 끼고 볼 수밖에 없는 존재다, 어떻게 보면 금수저"라면서 "부모님 후광을 받는다는 시선을 당연해, 아버지보다 더 잘 할 수 있을까, 아버지 커리아에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 끝에 연예인 2세임을 숨귀고 데뷔하기도 했다, 처음부터 2세를 밝혔겠지만 굳이 숨겼던 건 자립심때문"이라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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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는 "대중에게보다 아버지에게 내 능력을 지켜봐달라는 검증을 받고 싶었다, 하지만 대중들 눈치를 보느라 정작 부자의 추억은 놓쳤다, 지금와서 생각을 바꾸려고 노력 중"이라면서 "어디가도 아버지의 아들이란 사실은 변하지 않기에 이제라도 아버지와 할 수 있는건 하려고 노력해, 많은 추억을 남기려 한다"며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이에 태진아는 "내가 가수로 정상자리니까 내 위상이 높고 두텁다, 나 때문에 아들이 못하지 않았나 가슴 한 편에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면서 "아들을 위해서 은퇴해버릴까 생각도 한 적 있다"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으며, 함께 앞으로 걸어가는 동반자로 서로를 응원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지켜보는 이들까지 훈훈하게 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라스'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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