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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골프토픽] 매킬로이 "통 큰 배려"…"캐디에게 집까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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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오른쪽)와 캐디 해리 다이아몬드.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캐디 해리 다이아몬드를 위해 집까지 제공한다는데…


사연은 이렇다.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 사는 다이아몬드는 6월11일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콜로니얼골프장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찰스슈왑챌린지를 앞두고 지난 24일 일찌감치 미국에 입국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2주 자가격리'를 감안해 3주 전 도착한 셈이다. 매킬로이가 서둘러 게스트하우스를 마련한 이유다.


다이아몬드는 이 대회와 RBC헤리티지, 트래블러스챔피언십 등 3개 대회를 치른 뒤 벨파스트로 돌아간다. 매킬로이 휴식기 동안 아내, 딸과 함께 있기 위해서다. 북아일랜드에서 또 '2주 자가격리'가 이어진다. 7월30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사우스윈드골프장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페덱스세인트주드인비테이셔널을 위해 다시 미국에 들어간다는 게 흥미롭다.


매킬로이 역시 한 번 더 집을 얻어줘 '2주 자가격리'를 마친 뒤 대회에 합류시킨다는 계획이다. 다이아몬드의 13주 동안 미국과 북아일랜드를 오가면서 세 차례에 걸쳐 '8주 자가격리'를 감수하겠다는 각오나 이를 뒷바라지하는 매킬로이 모두 대단하다. 매킬로이는 "다이아몬드가 필요한 건 다해줄 것"이라며 "무엇보다 자가격리를 잘 견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이아몬드는 매킬로이와 어릴 때부터 친구였고, 같은 고교 골프부에서 활동했다. 지금은 대표적인 '황제 캐디'가 됐다. 지난해 수입이 무려 215만 달러(27억5000만원)에 달한다. 8월에는 특히 매킬로이가 투어챔피언십을 제패해 '플레이오프(PO) 챔프'에 등극하면서 '1500만 달러 잭팟'을 터뜨리자 곧바로 150만 달러(18억5000만원)를 통장에 쏴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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