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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안철수 "세종대왕이 통치하더라도 조선시대로 돌아갈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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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상임위원장 전석' 언급, 5공시절로 돌아가자는 것"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2020.5.2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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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유새슬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8일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직 모두를 가져갈 수도 있다고 한 것에 대해 "유신 시대, 5공 시절로 돌아가자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와 여당은 자신들이 독점적으로 통치하는 것이 개혁이고 역사의 진보라고 착각할지 모르지만 세상에 착한 독재는 없다"며 "세종대왕이 통치하더라도 조선 시대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여당 지도부 일각에서 '1987년 이전에는 다수당이 국회를 지배했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온 것을 듣고 놀랐다"며 "87년 민주화 체제의 성과로 만들어진 제도와 관행을 부정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스스로 촛불정권, 개혁정권이라고 자칭하면서 권위주의 정권의 반민주적 독재행태를 답습하겠다니 이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며 "전략적 차원의 발언으로 보기에는 권위주의적 발상이고 오만함을 보여주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일각에서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뇌물수수사건과 칼(KAL) 858기 폭파사건을 재조사하자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정파와 진영의 헤게모니 강화와 다음 선거를 위한 정쟁을 준비하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며 "여당의 속내는 타협과 절충의 정치가 아니라 진영 대 진영, 여와 야, 적폐 대 개혁의 대결로 몰아 국민을 분열시키는 싸움을 대선까지 끌고 가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대통령이 전시 재정의 편성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정도로 비상한 상황이라면 비상한 시국에 걸맞은 각오와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며 "그런데 여당이 보여주는 태도와 모습은 뒤로 가는 모습이다. 국민과 시대는 미래를 가리키는데 여당은 과거를 바라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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