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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비대면 벤처,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고용 3배 이상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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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분야 상장 벤처기업, 코로나19 여파에도 성과 창출

아시아경제

비대면 분야 상장 벤처기업 고용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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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된 올 1분기 비대면 분야 기업이 대면 분야 기업보다 3배 이상 많은 고용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 이하 중기부)는 올해 1분기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벤처기업 790개사를 '비대면'과 '대면'으로 분류하고 시가총액, 고용, 매출ㆍ영업이익 등을 분석해 발표했다. 비대면 분야 기업은 제조ㆍ생산 및 서비스 전달 과정에서 사람 간 접촉을 감소시키는 비즈니스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과 이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정의했다.


조사 결과 비대면 분야 기업의 고용 창출효과는 신규고용 및 증가율 모두 대면 분야 기업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대면기업이 신규로 총 1083명(기업당 1.9명)을 고용한 반면, 비대면 기업은 1분기에만 1276명(기업당 6.3명)을 신규로 고용했다. 비대면 분야 기업 수는 202개로 대면기업 568개사의 절반도 되지 않지만 113명의 고용을 더 창출한 셈이다. 증가율로 보면 비대면 기업은 3.9%로 대면 기업의 1.1%의 세 배 이상이다.


비대면 분야 기업 중에서는 교육ㆍ생활소비ㆍ헬스케어 분야 기업이 고용을 많이 창출했는데 고용창출 상위 10개사를 살펴보면 주로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 기업이 많았다. 비대면 분야 기업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ㆍ영업이익 증가율도 대면 분야 기업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비대면 분야 기업의 미래 성장성이 우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스마트헬스케어, 생활소비, 스마트비즈니스,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매출 증가율이 높았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시가총액은 코로나19로 인해 전반적으로 하락해 지난해 말 대비 1분기 감소율은 비대면 분야 기업과 대면 분야 기업이 비슷했다. 다만 4월 이후로 비대면 기업의 시총이 증가하면서 이달 20일 기준 비대면 분야 기업 시총 전년 대비 증가율은 12.9%로 대면 기업의 8.2%를 웃돌았다. 엔터테인먼트와 기반기술 분야가 이 같은 비대면 분야 시총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번 분석 결과를 1분기 벤처투자 유치기업 분석 결과와 함께 종합해보면, 코로나19 속에서도 비대면 분야 기업의 성장성, 고용효과가 입증됐음을 알 수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을 극대화하려면 혁신 벤처ㆍ스타트업이 비대면 산업의 주역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K-비대면 글로벌 혁신기업을 집중 육성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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