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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도심 주택에서 양귀비 몰래 재배한 주민 잇따라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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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경찰, 최근 남·동구 등 3건 단속

광주광역시에서 주택 마당에 마약 원료인 양귀비를 재배하다 경찰에 적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광주남부경찰서는 28일 광주광역시 남구 자신의 집 마당에서 양귀비 270여 주를 재배한 혐의(마약류 관리법 위반)로 6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광주 남구에서는 지난 22일에도 자택 화단에 양귀비 60여 주를 재배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앞서, 광주동부경찰서는 지난 20일 광주 동구 한 주택 마당에서 양귀비 90여 주가 자라고 있는 것을 확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 주택은 수년 째 사람이 살지 않은 상태로 방치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양귀비는 잘 관리된 상태였다고 한다.
경찰은 주택 소유자와 인근 주민들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여 양귀비가 자라난 경위 등을 밝힐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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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지역 양귀비 밀경작 단속 현장. /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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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는 양귀비목 양귀비과의 두해살이풀로 앵속·약담배·아편꽃이라고도 한다. 줄기는 털이 없고 높이가 50~150㎝이다. 열매는 길이 4~6㎝의 둥근 달걀모양이다. 꽃은 5~6월에 흰색·붉은색·자주색 등으로 핀다.

익지 않은 열매에 상처를 내 유즙을 60℃ 이하로 건조한 것이 아편이다. 모르핀·파파베린·코데인 등 알칼로이드 성분과 납·수지·타닌·단백질 색소 등이 들어 있다. 중추신경 계통에 작용해 진통·진정·지사 효과를 낸다. 민간에서는 열매와 식물체를 분리해 뒀다가 응급질환에 사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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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하늘공원에 핀 관상용 개양귀비꽃. /조선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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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해, 관상용 양귀비로 재배되는 개양귀비는 꽃양귀비·우미인초·애기아편꽃이라고도 불린다. 양귀비처럼 양귀비목 양귀비과에 속한 두해살이풀이지만, 높이가 30~80㎝로 더 작고, 전체에 털이나고 줄기는 곧게 선다. 열매는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이며 길이는 1㎝ 가량이다. 양귀비와 비슷한 꽃이 피기 때문에 개양귀비라는 이름을 얻었다.
양귀비는 5~6월이 개화기로, 이 시기가 상대적으로 불법 재배 행위를 적발하기 쉬운 기간이라고 경찰은 밝힌다.
마약 원료로 쓰이는 양귀비를 몰래 키우다 적발되면 5년 이하 징역형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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