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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바이러스 감염 쉽고 빠르게.. 만능 진단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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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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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의 용해액 만으로 바이러스의 존재 여부를 판독할 수 있는 진단 기술이 개발됐다. 바이러스에 특이적으로 존재하는 이중나선 RNA를 통해 감염 여부를 신속하게 판독하는 기술이다. 특히 각종 바이러스 감염병과 함께, 신변종 바이러스 감염 여부까지 진단할 수 있어 차세대 진단 기술로 각광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KAIST는 생명화학공학과 리섕·김유식 교수 공동연구팀이 바이러스의 특징을 이용해 다양한 종류의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는 만능 진단기술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인체가 이중나선 RNA의 길이나 말단 구조 같은 형태적 특징을 이용해 외부 물질로 인지하고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데 주목하고


외부 물질로 인지해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데 주목했다. 인체는 이 물질의 길이나 말단 구조와 같은 형태적 특징을 이용해 면역 반응을 이중나선 RNA를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실리카 기판 표면에는 펜타 플루오르 페닐 아크릴레이트(PPFPA) 반응성 고분자를 코팅해 높은 효율로 빠르고 간편하게 ‘이중나선 RNA’를 인지하는 항체를 고정시켰다. 이렇게 개발된 기판에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76bp(base pair, 염기 쌍 개수를 의미하는 길이 단위) 이상의 긴 길이를 가지는 ‘이중나선 RNA’를 검출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어 감염이 되지 않은 세포에서 발견되는 단일 가닥 RNA와 함께 19bp의 짧은 이중나선 RNA는 전혀 검출되지 않아 바이러스 감염 진단용으로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시료 준비과정도 대폭 간편화시켜 세포에서 RNA를 분리하거나 정제 작업 없이 감염된 세포의 용해액만을 이용해 바이러스의 이중나선 RNA를 검출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팀은 이기술을 A형,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걸린 세포에 적용해, 바이러스의 이중나선 RNA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도 했다.


리섕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A형 간염과 C형 간염 dsRNA만을 검출했지만, 바이러스 dsRNA는 다양한 종류의 바이러스에서 발견된다"며 "이번에 개발한 dsRNA 검출기술은 다양한 바이러스에 적용 가능해 만능 감염병 진단기술로 발전될 수 있고, 특히 공항,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도 쉽고 빠르게 감염병을 검출할 수 있어 효과적인 방역대책을 마련하는데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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