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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트위터 중독자' 트럼프 "트위터 가만 안 두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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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7일(현지 시각) 스페이스X 발사 실패 현장에서 백악관으로 돌아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걸어가고 있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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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중독자’라고 불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트위터 폐쇄를 위협했다. 트위터가 자신의 글 두 건에 ‘사실 확인이 경고 문구를 걸자 발끈한 것이다.

미 CNN은 27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대해 강한 규제, 심지어 폐쇄까지 위협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소셜미디어와 관련한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지만 명령의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트위터는 전날 우편투표가 선거 조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2건에 각각 파란색 느낌표와 함께 ‘우편투표에 대한 사실을 알아보라’는 경고 문구를 넣었다. CNN은 “이 같은 위협은 민간 부문 내 정적(政敵)들을 표적으로 삼기 위해 정부 권한을 사용하겠다는 의도를 명백히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 “공화당원들은 소셜미디어들이 보수주의자들의 목소리를 완전히 침묵시킨다고 느낀다”며 “우리는 강하게 규제할 것이고, 아니면 문을 닫게 할 것”이라고 올렸다. 이어 소셜미디어를 향해 “지금 당장 당신들의 행태를 뜯어고쳐라”고 올렸다. 그는 몇 시간 뒤 후속 트윗에서 “트위터는 이제 우리가 그동안 말해온 것들이 모두 맞는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큰 조치가 따를 것”이라고도 올렸다.

트럼프는 이날 밤 트윗에서도 테크 기업에 대한 강한 적개심을 보였다. 그는 “거대 테크기업들은 2020년 선거를 앞두고 검열에 상당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더 이상 자유를 누릴 수 없을 것”이라면서 “나는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트윗했다. 이어 “그들은 2016년에도 노력했지만 졌다”며 “이제 그들은 완전히 미쳤다. 계속 주목하라”고 올렸다.

의회전문지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가 ‘팩트 체크 필요’ 경고 문구를 삽입한 다음 날 폐쇄를 위협하며 소셜미디어와의 불화를 격화시켰다”고 보도했고,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소셜미디어인 트위터가 대통령의 트윗에 처음으로 조치를 한 후 가해진 보복”이라고 지적했다.

[조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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