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미국인 3명 중 2명은 반중정서" 퓨리서치…'조사 이래 최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국, 코로나19 대처 못한다" 3분의2…이탈리아보다 높아

뉴시스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뉴시스DB) 2020.5.28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과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무역, 홍콩·대만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국민들의 반중정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여론조사 분석 결과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는 전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미국인들의 반중 정서가 심화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5가지 결과를 추출해 근거로 제시했다.

먼저 지난 3월2일~29일 기간 동안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 성인남녀 3명 중 2명(66%)은 중국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약 20%포인트 증가한 것이며, 퓨리서치가 이 주제를 조사한 지난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것이기도 하다.

또한 71%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글로벌 문제에서 옳은 일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 역시 퓨리서치가 이 질문을 처음 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

특히 코로나19와 관련해선 중국 정부의 대응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견해를 보였다.

4월 29일~5월 5일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3분의 2가 '중국이 코로나19를 잘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해 미국, 한국, 독일, 영국, 이탈리아를 포함한 6개국 중 가장 낮은 평가를 내렸다.

84%는 중국 정부가 제공한 정보를 신뢰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 중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이 응답자의 절반(49%)에 달했는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같은 답 18%의 배가 넘는다.

더 나아가 응답자의 절반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의 글로벌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미국에 대해선 29%만이 영향력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당별로는 공화당이 중국에 대해 조금 더 부정적이었다. 지난 3월 조사에서 72%가 이 같이 답했는데 범민주당은 62%였다. 4~5월 조사에선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공화당은 76%, 민주당은 54%가 각각 중국에 비판적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의 책임을 중국에 돌리며 연일 중국을 공격해 왔으며, 최근엔 대만에 이어 홍콩 문제까지 대립하며 갈등을 키우고 있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홍콩의 특별지위 박탈을 시사했고 미 하원은 중국을 겨냥한 위구르 인권법안을 통과시켰다. 중국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홍콩 국가보안법 초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