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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19 사망자 10만명...NYT, WP 나란히 추모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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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자 워싱턴포스트 1면. 워싱턴포스트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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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10만명을 넘어선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특집 기사를 나란히 내보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헤아릴 수 없는 죽음”이라는 제목으로 코로나19에 희생된 이들의 이름과 짤막한 부고를 실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4일에도 희생자들의 이름으로 1면을 채운 바 있다.

“늘 웃어주었던 증조할머니(매리언 크루거, 85, 워싱턴)”, “우리집의 반항아”(제임스 퀴글리, 77, 시카고)”...“일이 삶의 큰 부분이었고, 일에서 만족을 얻었다”(셜리 엘린 짐머만, 92, 디어본), “매일 아침 아이들을 등교시켰다.”(마리아 가르시아 로델로, 52, 네바다).

뉴욕타임스는 사망자가 10만명이라는 것은 “하루 평균 1100명이 코로나19에 희생됐다는 것”이라며 “숫자는 일부만 보여준다. 이들이 어떻게 아침을 맞이하고 밤에 잠들었는지는 결코 전달하지 못한다”고 썼다. 이어 “이 전염성 높은 바이러스는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지 못하게 했다”며 “우리는 그들을 마지막으로 안아주지도, 그들과 이별의 술잔을 나누지도, 그들을 위해 기도하지도 못했다. 참혹한 전쟁이나 테러, 허리케인이 할퀴고 지나갔을 때도 했던 애도 의식을 우리는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00,000”이라는 숫자와 함께 “죽은 이들의 얼굴”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들은 희생된 10만명의 일부”라면서 사진과 함께 희생자들의 삶을 짧게 기술했다.

나바호 인디언 여성 밸렌티나 블랙호스(28)는 “언젠가는 부족을 이끌겠다는” 꿈을 지녔다. 가족들은 그를 “혈기 넘치고 나바호 인디언의 전통 계승에 열심이었다”고 회고했다. 96세 동갑내기 부부인 호레이스 손더스와 아내 바이올렛은 “1주일 간격으로 태어나” 전시에 결혼했다. “남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이야기꾼 호레이스와 말수가 적고 우아한 아내 바이올렛” 75년 동안 결혼 생활을 했다. 부부는 “바이러스에 감염돼 며칠 간격으로” 세상을 떠났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에서 어떤 전염병도 코로나19처럼 빠르고 무자비하게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지 않았다”면서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상황에서 전염병이 모든 주에서 사람들을 희생시켰고, 격리 조치로 죽은 이들을 애도하는 의식은 사라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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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홈페이지 메인 화면.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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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를 집계하는 미국 존스홉킨스대는 이날 오후 5시30분(미 동부시간)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10만명이 넘었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온 지 넉달 만이다. 10만명은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의 28%에 해당한다. 한국전쟁을 포함해 그 이후 미국이 개입된 모든 군사적 분쟁에서 숨진 미군 장병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규모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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