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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이용수 "내가 치매? 치매 할머니를 '위안부 기억' 운동 끌고 다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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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기자(overview@pressian.com)]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기자회견 배후설' 등에 대해 "저는 백 번, 천 번 얘기해도 저 혼자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방송인 김어준 씨 등은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에 '배후'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은 의혹을 반박하며 "제가 바보입니까. 제가 치매입니까?"라며 "(일각에서) 저를 치매라고 했는데 치매된 할머니를 (위안부 문제 기억, 증언 활동에) 끌고 다닐 때 그걸 모르고 다녔느냐"고 했다.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에서 '기억'과 '증언'이 중요한 부분인데, 일부 이용수 할머니의 '기억'을 문제삼는 인사들의 언행이 모순이라는 걸 지적한 것이다.

이용수 할머니는 "백 번, 천 번 얘기해도 저는 (배후설은) 모른다. 제가 했습니다, 저 혼자 했다. 아무도 여기에 가담한 사람이 없었다. 한 글자, 한 글자라도. 그 코로나 때문에 (혼자) 들어앉아 있었고 또 그전에 제가 혼자 죽을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용수 할머니는 "수양딸인데 그 사람한테 이걸(기자회견문) 내가 썼는데 글을 똑바로, 이대로 써라고 한 것이다. (내가) 이거를 쓰려고 하니까 좀 꾸불꾸불하게 썼다. 그러니까 (원문은) 내가 써서 (수양딸에게) 이걸 보고 그대로 좀 써달라고 한 것뿐이다"라며 "내가 생각하고 내가 한 거라서 떳떳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가자인권평화당 최용상 대표가 배후라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 이용수 할머니는 "전혀 아니다. 그 사람은 기자를 (기자회견 마련 등) 데리고 좀 오고 하는 것 뿐이다. 꼬투리 잡을 게 없어서 그걸 꼬투리를 잡더라. 윤미향 욕했다고"라며 "제가 아무리 못 배워도 책잡힐 말은 하지 않아야 된다는 걸 분명히 저는 생각하고 행동을 한다"꼬 말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김복동 할머니가) 재주를 하고 돈은 다른 사람이 받아먹는 거, 이거 너무 분하다. 돈은 정신대대책협의회에 윤미향이가 대표지 않느냐. 그래도 돈에 대한 것은 저는 한 번도 말 안 했다"라며 "30년이나 같이했는데 이 문제(위안부 문제)를 해결 안 하고 자기 욕심대로 또 국회의원 하고 싶다고 그냥 하루아침에 30년 한 것을 배신했다. 제가 그 배신당한 그 분함, 그걸로 했지 다른 거는 몰랐다"고 말했다.

프레시안

▲기자회견 하는 이용수 할머니 ⓒ프레시안(최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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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인에 대해 "저만 배신당한 게 아닙니다. 저를 배신하고, 국민을 배신하고, 세계 사람을 배신하고 속이는 거 이런 이 엄청난 것을 하루아침에 팽개치고 자기 가고 싶다고 사리사욕을 챙겨서 (국회의원 공천 받았다)"라며 "그렇지 않다고 믿은 사람이 그런 행동을 하니까 사람이 아니라고 본다. 사람으로서는 그러지 못한다.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 사람인데 그런 행동을 할 적에 세상에서 누구를 믿고, 누구를 어찌하고 말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니 참 내 자신이 불쌍하고 참 가엾더라"고 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2012년 비례대표 의원에 도전한 것과 관련해서도 설명을 내 놓았다. 이용수 할머니는 "어떤 교수님도 할머니가 (국회의원) 해야 된다, 해야 된다 한 그 말씀이 있었는데 아이고 저는 못 합니다, 안 됩니다. 그런 소리를 했다. 제가 뭐 어떻게 신청하고 하는 걸 모르고 했는데, 우리 원장님이 300만원 공탁금을 댔다 하고, 기왕 해 놨으니까 그러면 해야 되겠다 하는 생각을 했었다. 강력하게 내가 투쟁할 것이다 이런 얘기까지 한 것 같다"고 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이어 당시에 "(윤미향 당선인이) 안 된다. 할머니가 (국회의원) 하면 안 된다, 그런 얘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30년 동안에 위안부 문제 해결한다고 해 놓고 30년 동안 팔아먹었습니다. (회계 부정 의혹 등은) 몰랐다. (회계 문제) 보니까 엄청나더라. 이거는 검찰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내가 내일 모레 기자회견한다. 그러니까 (윤미향 당선인에게) 오너라 했다. 안 왔다"며 "책임도 없이 또 무슨 할 말이 있나? 이 죄를 물어야 되지 지금 어디서 감히 나서서 입을 뻥긋거리나"라고 윤 당선인을 비판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윤미향 당선인은) 벌를 받아야 한다. 이런 사람을 국회의원을 어떻게 시키느냐. 30년을 팔아먹고 이렇게 해서 이런 사람을 국회의원 시켜나. 이 나라는 법도 없습니까"라고 했다.

[이명선 기자(overview@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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