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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6월 '빅세일' 온다…11개 고효율 전자제품은 30만원 환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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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피해업종 추가 지원방안도 발표

자동차부품업에 5000억원 상생특별보증

중앙일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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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6월 말 전국적인 할인 행사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실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 협력업체엔 5000억원 규모로 특별보증을 해준다.



전국 2000곳 할인 행사



정부는 28일 제5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6월 26일부터 7월 12일까지 2주 동안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동행세일은 하반기에 열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와 같은 성격의 행사다. 올 상반기 처음 개최된다.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감소하고 판로가 막힌 유통업체,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소비도 진작시키려는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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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대전 동구 중앙시장이 시민들로 활기를 보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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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동안의 동행세일 기간 2000여 개의 기업·전통시장에서 경품 지급, 세일 등 소비촉진행사가 열린다. 중소업체·소상공인이 온라인을 통해 파는 제품은 최대 40% 할인해 판매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할 계획이다. 또 중소벤처기업부는 전통시장별로 4000만원가량, 총 212억원의 공연·마케팅 비용을 지원한다.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납품업자의 판촉행사 비용의 50% 이상을 분담하도록 한 규제를 완화한다. 대기업의 할인 행사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고효율 가전제품 환급에 건조기 추가



또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이 높은 가전제품을 구매했을 때 구매 비용의 10%(30만원 한도)를 환급하는 고효율 가전제품 환급 예산을 기존 1500억원에서 4500억원으로 늘렸다. 냉장고·에어컨·세탁기 ·김치냉장고·냉온수기·전기밥솥·진공청소기·공기청정기·TV·제습기 등 10개 환급 지원 품목에 의류건조기를 추가한다.



자동차부품업에 5000억원 유동성 지원



이날 비상경제 중대본 회의에서는 코로나19 주요 피해업종 5개에 대한 추가 지원 방안도 나왔다. 우선 코로나19 영향으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부품산업에는 5000억원 규모의 상생특별보증을 추가 지원한다. 완성차업계와 정부가 각각 200억원, 지방자치단체가 약 50억원의 보증재원을 분담한다. 중소·중견 부품기업의 대출을 보증하는 방식으로 지원이 이뤄진다. 수입부품에 붙는 올해분 관세·부가세는 연말까지 납부기한을 미뤄준다. 분할 납부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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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김 차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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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또 30여 척의 노후 관공선을 친환경 선박으로 조기 교체한다. 해경 함정의 조기 발주도 추진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수주 감소를 겪은 중형 조선업계를 지원할 계획이다. 세계적 수요 급감으로 업황이 악화한 섬유‧의류산업 지원책으로 경찰복·소방복 등 공공부문 의류 구매 예산을 상반기 90%까지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전시회가 중단돼 어려움을 겪는 전시업계도 지원한다. 연기된 전시회의 부스 참가비를 업체당 60만원까지 지급한다. 온라인 홍보 활동도 지원한다. 동행세일 행사와 연계해 지역 전시시설을 활용한 행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 완화 이후의 전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비 5000억원을 들여 일산 킨텍스 제3전시장을 건립한다. 향후 5년간 1조4000억원을 들여 전국 10개 전시장을 신·증축한다.

각종 대회가 취소돼 어려움을 겪은 스포츠업계를 위해 민간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40만 명을 대상으로 1인당 3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스포츠 기업에는 일반 융자금 200억원을 추가 지원하고 하반기 국내에서 열릴 국제경기대회에 방역 비용도 지원할 방침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피해업종대책 대부분이 융자·대출 등 금융지원 문제인 만큼 현장에선 유동성 문제를 가장 많이 제기한다”며 “아직도 일부에서 좌절과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만큼 적어도 ‘비 올 때 우산을 걷어가는 일이 없도록’ 하는 금융권의 배려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세종=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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