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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택배·편지로 코로나19 전파한다고?…방역당국 "전세계적으로 1건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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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물류센터 누적환자 수 69명 집계…확진자 만진 택배물에 공포감

중대본 김강립 1총괄조정관 "전문가들 택배 감염 가능성 낮다" 판단

뉴스1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이 28이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중대본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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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이형진 기자 = 부천 쿠팡 물류센터 집단감염 사고를 계기로 택배나 편지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방역당국이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28일 일축했다.

전 세계적으로 유사한 사례가 단 1건도 보고되지 않았고, 배달 물품을 통해 코로나19가 확산될 자체가 매우 낮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그동안 전문가들과 여러 가지 평가를 통해 택배를 통한 감염 확산은 없으며,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이 부분(택배나 편지에 의한 감염)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어제도 발표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택배 (물건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도 26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중·장거리로 이송하는 배달 물건을 통해 (코로나19가) 전파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택배를 수령할 때 물류창고에서 확진자들이 장갑을 끼지 않았거나 마스크를 완전히 벗고 바이러스 배출한 경우가 아니라면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SARS),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과 같은 계열의 코로나바이러스다. 기존 바이러스와 달리 감염되더라도 젊고 건강하면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않는다. 증상이 발현하기 2~3일 전부터 바이러스를 배출해 조용한 전파를 일으키는 특성을 보인다. 기존 코로나바이러스보다 방역이 훨씬 까다롭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확진자 1명으로 시작한 유행이 수십명, 수백명 규모로 금세 확대될 수 있다. 쿠팡 물류센터 초발환자는 40대 여성(인천 142번)으로 지난 13일 증상이 발현했다. 그 전날 쿠팡 물류센터에서 하루만 일했는데, 결과적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셈이다. 다만 방역당국은 유행 양상을 볼 때 시설 내에서 또 다른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 중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밀접한 접촉자만 한정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노출이 가능한 물류센터 근무자와 방문객 4159명을 접촉자로 분류하고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쿠팡 물류센터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69명이다.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직접 감염이 55명, 이들로 인한 가족 감염 등 추가 전파 사례가 1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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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9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1344명이 되었다. 신규 확진자 79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24명, 부산 1명, 대구 2명, 인천 22명, 경기 21명, 충남 1명, 경북 1명 순이고 검역 과정 7명이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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