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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文대통령 "날씨 반짝반짝"…주호영 "다 가져간다만 안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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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여야 원내대표 회동 낮 12시 시작

주호영, 文대통령에 "건강 괜찮으시냐" 안부

뉴시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양당 원내대표 초청 오찬에 참석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05.28. dahora8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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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양당 원내대표와의 오찬 대화가 28일 낮 12시 시작된 가운데,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시작 전 가벼운 농담을 주고받으며 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김 원내대표가 "오늘 대화도 날씨처럼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네자 주 원내대표는 "김 대표가 다 가져간다, 그런 이야기만 안 하시면…"이라고 맞받아쳤다.

국회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여야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177석의 압도적 다수를 차지한 만큼, 전체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갖고 와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언급으로 풀이된다. 실제 미래통합당은 전날 민주당의 이같은 주장에 대패 "국회를 엎자는 건가"라고 반발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날씨가 너무 좋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예, 반짝반짝(하다)"고 화답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건강은 괜찮으신가"라고 묻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예"라고 짧게 답했다.

지난 18일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의 입술이 부르튼 데 대해 그간의 피로가 누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어서 "빨리 들어가는 게 아무래도 덜 부담스러우시겠다"고 말한 뒤 두 원내대표와 상춘재(常春齋) 안으로 들어갔다. 상춘재는 경내 전통 한옥 건물로 주요 귀빈을 영접할 때 활용되던 사랑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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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양당 원내대표 초청 오찬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김광진 정무비서관, 김 원내대표, 주 원내대표, 강기정 정무수석. 2020.05.28. dahora8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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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화는 의제 없이 자유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보통과 달리 문 대통령과 양당 원내대표의 모두 발언도 생략됐다.

대화 성격에 맞게 문 대통령과 양당 원내대표는 노타이 차림으로 만났다.

문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와의 만남은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첫 회의가 열린 2018년 11월 5일 후 1년 6개월만이다. 취임 이후로는 네 번째 회동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ed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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