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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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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 훈련도 허용했는데… 늘어가는 EPL 코로나19 확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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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EPL 로고가 적힌 공.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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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가 접촉 훈련을 허용하며 시즌 재개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리그 내에선 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EPL사무국은 28일(한국시간) “20개 구단의 선수 및 구단 관계자 1,008명을 대상으로 지난 25~26일 3차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3개 구단에서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4명에게는 일주일 자가격리 조치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이로써 EPL 내 확진자 수는 12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17일부터 EPL은 6월 중순 시즌 재개를 위해 구성원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앞선 1차 검사에서는 6명, 2차 검사에서는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도 EPL 시즌 재개는 현실화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같은 날 검사 결과가 나오기 이전엔 ‘접촉 훈련 재개’에 동의했다. 이는 구단을 넘어, 선수단과 감독, 의료진, 정부가 합의한 결과였다. 현재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5명 이하 그룹훈련이나 개인훈련만 허용하고 있는데, 이젠 접촉을 하면서 훈련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비허용됐던 태클 훈련도 가능해진다.

하지만 리그뿐만 아니라 영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는 상황인 만큼, 시즌 재개에 더 큰 신중함이 필요해 보인다. 영국 보건부는 현지시각 26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3만 7,460명으로 전날 대비 412명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확진자는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전날보다 2,013명 증가해 26만 7,240명으로 집계됐다.

무리한 경기 진행으로 피해를 키울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영국의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를 이끄는 팀 스펙터 교수에 따르면 지난 3월에 있던 리버풀-아틀레티코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와 첼튼엄 페스티벌이 코로나19 확산과 사망자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스펙터 교수는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스포츠 경기로 인해 더 많은 고통과 죽음이 초래됐다”며 “적어도 한 주 정도 더 빠르게 중단됐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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