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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김홍걸 "백선엽, 친일파 군인 맞아…현충원 안장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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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군인, 전쟁 전공으로 용서 받을 수 없어"

뉴시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화협(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통일정책포럼, '한반도 평화와 남북경협을 위한 제안'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5.26. kmx11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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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28일 백선엽 장군(예비역 대장)의 현충원 안장 문제와 관련해 "친일파 군인들의 죄상은 일제강점기에 끝난 것이 아니고 한국전쟁 중 양민 학살이나 군사독재에 협력한 것도 있기 때문에 전쟁 때 세운 전공(前功)만으로는 용서받을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재향 군인회의 주장은 사실관계가 맞지 않다"며 "'일제의 강압적 체제 아래서 불가피하게 일본군에 입대하여 복무했다는 이유만으로 '친일파', '반민족자'라고 규정하는 것은 지나친 평가이며 사실 왜곡'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친일파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강제로 끌려간 사람이 아니고 자발적으로 일본군인이 되겠다고 입대한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백선엽 씨를 '근거없이 친일파로 매도한다'는 주장도 거짓"이라며 "일본에서 발행된 백선엽 씨의 책을 보면 '조금 후회스럽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동포에게 총을 겨눈 것은 사실이었고 그 때문에 비판을 받더라도 어쩔 수 없다'며 만주군 간도 특설대 시절 본인의 친일행적을 고백하는 내용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특별법을 만드는 노력도 해야겠지만 유족들이 계속 이장을 거부한다면 비석 옆에 친일행적에 대한 안내표식을 설치하는 것도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 장군은 육군참모총장 출신으로 6·25 전쟁 당시 활약한 공로를 인정 받았으나 간도특설대 복무 전력으로 친일반민족행위자 및 일제부역자에 등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brigh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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