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민경욱 ‘투표용지 제보자’는 개표참관인 “불법 아니라 생각”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구리시 투표지 6장 탈취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전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투표용지 6장의 유출 경위와 관련해 자신에게 투표용지를 건넨 선거개표 참관인을 공개했다. 이 참관인은 투표용지를 투표소 밖으로 가지고 나오는 행위가 “불법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당일 개표장에 있던 참관인이 6장의 투표용지를 건네 받아서 나왔다”며 해당 참관인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총선날 경기도 구리 체육관에서 개표 참관인이었다는 이모씨는 개표를 지켜보다 “투표함 박스에서 2가지 색깔로 된 투표용지가 나온 걸로 발견하게 됐다. 그래서 경찰에 투표 중지를 소리를 지르고 신고했었다”면서 “경찰이 개표 참관까지 들어와 확인하는 중 선관위 사람으로 보이는 사람들한테 쫓겨났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선관위에 신고해봤자 해결되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그때 누군가 저한테 ‘의혹이 있으니 이것도 신고하세요’ 하고 주셨던 투표용지가 민 의원에게 전달하게 된 용지”라고 말했다. 그는 “상당한 의혹이 있다고 생각해 밖에 나와서 자동차에 실어놨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에게 용지를 건넨 사람이 “거기(선관위) 사무원쯤 되는 사람으로, 구체적인 신원은 전혀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 참관인은 해당 지역구 통합당 후보였던 나태근 후보(경기 구리)를 만나려고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고, 주광덕 통합당 의원과도 접촉이 되지 않자 민 의원을 찾아갔다고 말했다.

그는 투표용지 반출에 대해 “불법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면서 “부정선거에 대한 것을 발견해서 좀 대의적 차원에서 신고 해야겠다는 차원에서 결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언론에 사전투표와 개표를 시연한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 유튜브 구독▶ 경향 페이스북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