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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강압 흑인 질식사'로 분노 들끓어...트럼프 '신속 수사'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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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미네소타 주(州) 미니애폴리스 시(市)에서 27일(현지시간) 강압적인 체포 행위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 씨를 질식사하게 한 경찰을 규탄하는 시위가 이틀째 벌어졌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시위대와 경찰의 대치가 밤까지 계속된 가운데 시위 참여 인원은 수천명으로 늘었다. 폭동 진압 장비를 착용한 경찰은 임시 바리케이드를 형성했고, 일부는 옥상에 올라가 경계를 펼쳤다. 시위대는 바리케이드 뒤에서 경찰을 조롱하는 등 야유를 퍼부었다.

뉴스핌

[미니애폴리스 로이터=뉴스핌] 박우진 기자 = 26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숨지게 한 경찰의 가혹행위를 규탄하는 시위가 열린 가운데 참가자가 "살인은 그만"이란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2020.05.26 krawj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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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도 벌어졌다. 경찰이 시위대의 접근을 막기 위해 최루탄, 플라스틱 총알, 진탕(충격) 수류탄을 발사·투척하자 시위대가 돌과 물병을 던지며 반격했다. 시위대 일부는 경찰이 던진 최루탄을 다시 던졌다.

시위대가 이같이 분노한 것은 지난 25일 비무장 상태였던 흑인 남성 플로이드 씨가 경찰의 강압적인 체포 행위로 질식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한 행인이 당시 체포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하자 이를 보고 분노한 미니애폴리스 시민들이 일제히 들고 일어났다.

영상에 따르면 미니애폴리스의 길가에서 한 백인 경찰관은 플로이드 씨의 목을 무릎으로 누른 상태에서 그에게 수갑을 채웠다. 플로이드 씨는 얼굴을 아래로 하고 엎드린 채 수갑이 채워졌다. 그는 체포 과정에서 "숨을 쉴 수가 없다"는 말을 반복하며 도움을 호소했다.

경찰은 플로이드 씨를 식당에서 위조지폐를 사용하려 한 혐의로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이드 씨는 체포 현장에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같은 날 밤 사망 선고를 받았다. 플로이드 씨 체포에 참여한 경찰관과 동료 경찰관 등 총 4명은 해임됐고,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이날 체포 현장에서 약 0.5마일(805m) 떨어진 경찰서 앞으로 시위대 수백명이 모여 '정의도 평화도 없다', '숨을 쉴 수가 없다'는 구호를 외쳤다. 시위로 인해 생긴 혼란을 틈타 대형마트 업체인 '타깃' 점포 등에서 의류품을 비롯한 여러 물품을 약탈하는 사람들도 목격돼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FBI에 신속 수사를 요구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이렇게 밝히고, "조지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정의는 실현될 것!"이라고 했다. 제이콥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검찰 측에 플로이드 씨를 질식사하게 한 백인 경찰관을 기소할 것을 촉구했다.

플로이드 씨의 사망은 2014년 뉴욕 시에서 흑인 에릭 가너 씨가 경찰의 목조르기로 목숨을 잃은 사건을 연상시킨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도 당시 플로이드 씨와 마찬가지로 비무장 상태였다.

흑인 농구선수 르브론 제임스와 흑인 래퍼 스눕독 등 미국의 유명인사들도 이번 사건에 크게 분노했다. 스눕독은 소셜미디어에서 "우리에게만 정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영국 언론 메트로가 보도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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