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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그림대작 혐의’ 조영남 “부디 결백 가려달라”…눈물로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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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유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가수 조영남이 그림 대작 혐의 상고심 최후 변론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며 자신의 혐의를 거듭 부인했다.

28일 오후 대법원 제1부는 조영남의 사기 혐의(그림 대작 의혹)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조영남은 최종 변론에서 발언 기회가 오자 “지난 5년간 소란을 일으켜 죄송하다. 평생 가수 생활을 해왔지만 한편으론 학창 시절 미술 부장 역을 지냈을 만큼 미술을 좋아했고 그만큼 50년 넘게 현대 미술을 독학으로 연구한 끝에 40여 차례 전시회를 걸쳐 화투를 그리는 화가로 알려지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조영남은 “내가 화투 그림을 그리게 된 것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팝아트 선구자 앤디 워홀이 콜라병을 있는 그대로 그려 성공한 것에서 착안했다”며 자신의 작품 세계에 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밀한 화투를 그리며 조수도 기용했고, 방송을 통해 조수와 함께하는 모습을 틈틈이 보여줬다. 누구랑 작업하는지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였다”면서 “음악과 달리 미술은 놀랍게도 아무 규칙이나 방식이 없다. 현대 미술의 문법은 모두 바뀌었기 때문이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조영남은 “내 화투 그림은 어떤 방식으로 그렸다기보다는 제목에 주목해주실 필요가 있다. 기소된 그림들은 전부 한국인의 애환이 깃든 작품이다. 제 미술은 개념 미술에 가깝다. 그림을 잘 그리는지 못 그리는지 논란을 벌이는 것은 옛날 미술 개념으로 느껴질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조영남은 “지난 5년간 저의 사건을 통해 직접 체험해 본 대한민국 체계는 너무나도 완벽하다는 것을 느꼈다. 남은 인생 갈고 닦아 사회에 보탬이 되는 참된 예술가가 되겠다”면서 “옛날부터 어른들이 화투를 갖고 놀면 패가망신한다고 했는데 너무 오래 놀았던 것 같다. 부디 제 결백을 가려달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앞서 조영남은 지난 2009년부터 2016년까지 대작 화가 송 모 씨 등에게 그림을 그리게 한 후 약간의 덧칠을 하거나 서명을 하는 식의 작업한 다음 총 17명에게 그림 21점을 팔아 총 1억5천 여 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불구속기소 돼 1심에서는 유죄를, 2심에서는 무죄를 받았다.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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