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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POP이슈]"소란 피워 죄송" 조영남, 오늘 공개변론→대작 의혹에 억울한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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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조영남/사진=헤럴드POP DB


[헤럴드POP=김나율기자]가수 조영남이 그림 대작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억울함을 호소했다.

28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대법정에서 대법원 제1부는 조영남의 사기 혐의 상고심 공개 변론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조영남은 직접 그림을 그리고 조수가 한 명도 없다고 인터뷰한 적 있다. 또 독학으로 밤을 새서 그림을 그린다고 했다. 그러나 실제로 송씨에게 기존 콜라주 작품을 그려오게 했고, 일부분만 덧칠 등으로 수정했다"라고 말하며 대작을 주장했다.

검찰은 여러 인터뷰를 증거로 내밀며 조영남이 대작을 시킨 것과 이러한 사실을 알리지 않고 그림을 판매한 점, 그리고 일부 피해자들은 조영남이 직접 그림을 그리지 않은 사실을 몰랐던 점을 들어 사기죄를 주장했다.

그러나 조영남 측의 입장은 달랐다. 조영남의 변호인 측은 조영남이 조수를 차용했다고 주장하며 "조수들은 창의성이 없지만, 조영남 고유의 사상과 참신함이 담겼다. 조수들에게 구체적인 지시를 내려 완성한 작품이기에 조영남에게 저작권이 있다"라고 말했다.

조영남의 변호인 측은 오히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고도 환불 요청이 없었다고 말하며 "지나친 형벌 확대가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검찰과 조영남 측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후 변론에서 조영남은 "지난 5년간 소란을 일으켜 죄송하다. 평생 가수 생활을 해왔지만, 미술을 좋아했고 50년 넘게 현대 미술을 독학해 화투를 그리는 화가로 알려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화투 그림을 그리며 방송을 통해 조수와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준 적도 있다. 미술에는 어떤 규칙이나 방식이 없다. 기소된 그림들은 전부 한국인의 애환이 깃든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조영남은 "옛날부터 어른들이 화투를 갖고 놀면 패가망신한다고 했다. 제가 너무 오래 놀았던 것 같다. 제 결백을 가려서 사회에 보탬이 되는 참된 예술가가 되도록 도와달라"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한편 조영남은 지난 2009년부터 2016년까지 무명화가 송모씨에게 총 200~300점의 그림을 그리게 한 뒤, 배경에 경미한 덧칠을 해 자신의 이름으 걸어 고가에 판매했다. 조영남은 1억 6천여만 원을 편취했으며, 1심과 2심에서 각각 유죄, 무죄를 선고받았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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