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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문대통령, 양당 원내대표에 "제때 국회 열어 법안처리하면 업어드려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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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국회가 1년 내내 열려있으면 좋겠다" 일하는 국회 당부

야당과 소통할 특임장관 신설 검토…주호영 '재정건전성 우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여야 원내대표 오찬 회동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김태년(가운데),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5.2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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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이우연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가진 양당 원내대표 오찬 회동에서 "국회가 1년 내내 열려 있으면 좋겠다"고 '일하는 국회'를 간곡히 당부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대통령께서 1년 내내 (국회가) 열려 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저는 '협치는 선한 의지만으로는 안되는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면서 "선한 의지에 기대는 것만으로는 해결이 안되고 제도와 시스템 하에서 협치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대통령에게) 말씀드렸다"고 회동 발언 내용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 두 사람이 대화와 협상을 중시하는 분들이라 기대가 크다"면서 여야 협치를 강조했다고 김 원내대표가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제가 국회법에 정해진 시간에 정상적으로 국회를 개원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고, 주 원내대표도 협조하고 싶다고 말씀해주셨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야당과의 소통 창구로 특임장관(정무장관)을 두는 안도 검토해보라고 배석한 노영민 비서실장에 당부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009~2010년 이명박 정부에서 특임장관을 지낸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주 원내대표가 특임장관 출신"이라며 "야당 의원들이 청와대 관계자를 만나는 것을 꺼리는데 특임장관은 야당 의원들도 부담 없이 만날 수 있고 소통을 강화할 수 있어 법안처리 등이 양이 많아지니, 대통령께서 한번 의논해보자고 비서실장에 논의해보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일하는 국회를 거듭 요청한 문 대통령은 두 원내대표를 향해 웃으며 "국회가 제때 열리고 제때 법안처리를 해주시면 업어드리겠다"고도 했다.

여야정 상설협의체 복원에 대한 기대감도 나왔다. 김 원내대표는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못 박자고 하는 결론은 안내렸지만 자주 만나 소통하고 대화하자는 얘기는 했다"며 "청와대 비서실과 더 논의를 해서 (여야정 정례회동 등) 형식과 기간의 문제는 추후 좀 더 협의하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오늘과 같은 형식의 자리가 자주 만들어질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 위기 극복을 위해 국회가 신속히 대응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당부도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3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 처리와 고용보험 관련 법안,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인사청문회법과 국회법 개정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다만 추경 관련해선 재정건전성을 두고 주 원내대표는 우려를 표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싶지만, 세차례의 추경 재원 마련과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꼼꼼하게 (예산안을) 보는 것에는 동의하는데 다른 이유(여야 정쟁 등) 때문에 심사가 안되고 회기 마지막에 부랴부랴 밤 12시에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모습이 보기 좋은 건 아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고 한다.

한편, 민주당이 주장하고 있는 법제사법위원회의 체계자구심사권 폐지 문제도 거론됐다. 김 원내대표는 법사위의 체계자구심사권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주 원내대표는 체계자구심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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