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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0%대 예금’ 시대…“우대금리 적용해도 1% 넘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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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국은행이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올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한 28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기업 빌딩들 모습. 한국은행이 마이너스 성장률 전망을 내놓은 것은 지난 2009년 7월 이후 11년 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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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8일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0.5%로 인하함에 따라 시중은행의 예·적금과 대출 금리가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우대금리 등을 적용해 1% 이상을 유지하던 주요 은행 예·적금 상품(1년 만기 기준) 금리가 0%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시중은행들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예·적금 금리 조정 검토에 들어갔고 이르면 다음주부터 인하한 금리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중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는 1%에 못 미친다. 지난 3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0.5%포인트)함에 따라 은행들도 한달여에 걸쳐 금리를 내려 역대 최저 수준에 이른 상태다. 케이비(KB)국민은행의 ‘국민수퍼정기예금’의 금리는 0.9%, 신한은행의 ‘신한에스(S)드림 정기예금’ 0.9%, 하나은행 ‘하나원큐 정기예금’ 0.8%, 엔에이치(NH)농협은행 ‘엔에이치포디예금’ 0.95% 등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그래도 지금까지는 우대금리를 적용해 1%를 넘겨왔다”며 “하지만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기본금리가 더 내려가면 우대금리를 붙여도 1%대를 유지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금리 역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기반으로 하는 대출금리는 다음달 15일 이후 서서히 금리인하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은행들은 전망했다. 은행들도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순이자마진 감소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경쟁 심화 등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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