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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시중은행 예금금리 0%대 접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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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1% 안팎… 역대 최저 / 내주부터 추가 인하할 듯

세계일보

28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로 0.25%포인트를 또다시 내림에 따라 시중은행의 여·수신 금리 역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본금리 1%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는 주요 은행 예·적금 상품(1년 만기 기준) 금리는 본격적으로 0%대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예·적금 금리는 이미 역대 최저 수준이지만 은행들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따라 예·적금 금리 조정 검토에 들어갔다. 은행별로 차이는 있지만 이르면 내주부터 추가 인하가 예상된다.

지난 3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린 이후 한 달여 간에 걸쳐 이미 은행들은 주요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내렸다. 현재 각 은행의 정기예금 주력 상품의 기본금리(1년 만기 기준)는 1%에 못 미친다. KB국민은행의 ‘국민수퍼정기예금’은 0.9%, 신한은행의 ‘신한S드림 정기예금’ 0.9%, 하나은행 ‘하나원큐 정기예금’ 0.8%, NH농협은행 ‘NH포디예금’은 0.95%이다.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하 때는 이례적으로 은행 간 ‘눈치보기’로 약 4개월이 지나서야 예금금리가 내려갔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는 게 은행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당시엔 신(新)예대율 규제와 오픈뱅킹 제도 도입으로 고객 이탈에 대한 우려가 있어 예·적금 금리를 내리는 게 조심스러웠다”며 “이미 초저금리 시대를 맞이한 만큼 은행으로선 순이자마진(NIM)을 방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은행에 따라 온도 차는 있다. 이미 예·적금 금리 인하 검토를 마친 곳도 있지만, 자금 조달을 우려해 시장 상황을 지켜본 뒤 신중하게 대응하겠다는 곳도 있다. 대출금리 역시 조만간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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