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자주 소통하고 대화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양당 원내대표 초청 오찬에 참석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의 '오찬 회동'이 예정된 시간을 훌쩍 뛰어넘은 156분간 진행됐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두 원내대표는 28일 정오쯤(12시 1분) 만나 헤어질 때(2시37분)까지 청와대 상춘재와 경내에서 오찬과 산책 등을 함께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여민관에서 집무를 마치고 회동 장소인 상춘재로 도보 이동해 기다리고 있던 두 원내대표를 맞이했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여야 원내대표와 회동을 진행한 것은 지난 2018년 11월 5일 열렸던 제1차 여·야·정 상설협의체 회의 이후 처음이다.
청와대 회동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주 원내대표가 "날씨가 너무 좋다"며 운을 떼자 문 대통령은 "그렇습니다. 반짝반짝하네요"라고 답했다. 김 원내대표 역시 "오늘 대화도 날씨만큼 좋을 것 같다"고 덕담을 했다.
이후 오찬장으로 이동한 세 사람은 해송잣죽, 능이버섯잡채와 어만두, 한우양념갈비와 더운채소, 계절채소 비빔밥과 민어맑은탕 등의 메뉴로 오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두 원내대표 모두 대화와 협상을 중시하는 분들"이라며 협치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이날 회동은 주로 주 원내대표의 발언을 문 대통령과 김 원내대표가 경청하며 필요에 따라 답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찬 식사 이후엔 약 40분간 청와대 경내를 산책했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 경내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석조열외좌상을 소개한 뒤 내려가는 길에 김 원내대표가 "오늘 원내대표들을 위해 시간을 많이 비워두셨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국회가 제 ? 열리고 법안이 제 ? 처리되면 제가 업어 드리겠다"며 웃어 보였다.
3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과 원구성 협상 등에서 여야의 협치를 당부한 것이다.
한편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는 향후 소통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김 원내대표는 "여·야·정 상설협의체로 못박지는 않았지만 자주 만나 소통과 대화를 하기로 했다"면서 "청와대 비서실과 논의해 형식이나 기간의 정례화는 추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김호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