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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형 따라 동생도 '검은 베레'…191명 특전부사관 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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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주 훈련 마치고 임관…육군참모총장상에 정유리 하사

연합뉴스

특전사 강하(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육군은 28일 경기도 광주 특수전학교에서 서욱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51기 2차 특전부사관 임관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신임 특전부사관 191명(남군 182명·여군 9명)은 이날 임관식에서 '검은 베레'의 일원이 됐다. 임관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가족과 외부인사 초청 없이 부대 자체 행사로 열렸다.

1월 28일부터 가입교·군인화·신분화 단계로 이뤄진 18주간의 훈련을 받은 신임 특전부사관 중에는 부사관인 두 언니 뒤를 이어 임관한 동생, 특전사인 형을 따라 임관한 동생, 해외 국적을 포기한 인원 등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임관한 노희주 하사의 첫째 언니 노현주 하사는 지난해 임관해 5기갑여단에서 치위생부사관으로, 둘째 언니 노은주 중사는 2015년 임관해 1군단 101정보통신단에서 차량정비부사관으로 임무를 수행 중이다.

노희주 하사는 하늘, 땅, 바다를 누비는 특전사 매력에 빠져 대학도 특전부사관과로 진학했고, 졸업 후 특전부사관에 지원했다.

두 언니보다 더 강한 군인이 되겠다는 노 하사는 "최정예 대체 불가 특전사 일원이 되기 위해 누구보다 노력하고 많은 땀을 흘렸다"며 "두 언니와 함께 대한민국을 지키게 돼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김동영·김민규·김상도·심법묵·임한주 하사는 특전사인 형의 뒤를 따랐다. 이들은 정신·육체적 한계를 극복하는 형을 보며 특전부사관에 지원했다고 한다.

김동영 하사와 심법묵 하사는 형이 근무하는 부대에 배치됐다.

노무영·유승민 하사는 특전사가 되기 위해 해외 국적을 포기했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이들은 일본 국적을 택하면 군 복무를 면제받을 수 있었지만, 특전사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일본 국적을 포기했다.

6·25전쟁과 베트남전 참전용사 손자 28명, 태권도·축구 등 운동선수 출신 9명도 이날 임관했다.

우등상 수여식에서는 정유리 하사가 육군참모총장상인 '충성상', 최원철·구희연 하사가 특수전사령관상인 '명예상'과 '특전전우상', 최태규·김예찬·김희빈 하사가 특수전학교장상인 '단결상'·'헌신상'·책임상'을 받았다.

서욱 육군총장은 "올해는 청산리·봉오동 전투 100주년이자 6·25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되는 해"라며 "호국영웅들의 뜻을 이어받은 전사의 후예로서 군복의 의미를 깊이 새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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