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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쿠팡 뒤늦게 사과 "심려 끼쳐 송구... 배송 상품은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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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배송은 사명이고 소신"
"가장 강력한 조치 취할 각오 돼 있어"

물류센터 직원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무더기로 감염돼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은 쿠팡이 뒤늦게 사과했다.

조선비즈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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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28일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올리고 "쿠팡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걱정이 클 줄 안다. 어려운 시기에 저희까지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밝혔다.

질의응답 형식으로 안내문을 올린 쿠팡은 배송 직원 및 상품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쿠팡은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모든 물류센터에 열감지카메라를 설치하고 매일 방역을 했다"며 "신선식품의 경우 이미 포장된 상태로 입고되기 때문에, 입고부터 출고까지 직원이 상품을 직접 접촉할 수 없다. 일반상품 역시 매일 방역조치가 이뤄지고, 모든 직원이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근무하기 때문에 100% 안심할 수 있다"고 했다.

택배를 통한 감염 전파를 우려하는 여론에 대해선 "전세계적으로 택배를 통한 바이러스 전파가 보고된 사례는 한 건도 없다"며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우리나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이 택배를 통한 감염 위험이 낮다고 밝힌 점을 들었다.

최초 확진자와 관련해서는 "이태원 발 n차 감염자로 추정된다"며 "쿠팡 첫 확진자는 돌잔치가 열린 뷔페식당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후속 조치에 대해선 "방역당국과 협의해 필요한 조치를 했다. 그 이상의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준비와 각오가 돼 있고, 이미 실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저희들에게 ‘로켓배송’은 단순한 일이 아니라 사명이고 소신"이라며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야단치시는 말씀도 겸허하게 듣겠다"라고 했다.

앞서 쿠팡은 확진자가 나온 부천물류센터와 고양물류센터를 각각 25일, 28일에 폐쇄했다. 이날 밤 9시 기준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 환자는 총 96명이다. 지역별로는 인천 39명, 경기 38명, 서울 1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날 경기도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쿠팡 부천 물류센터 제2공장에 대해 앞으로 2주간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김은영 기자(key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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