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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국방부 “사드 기지 장비 반입 지원”…성주 주민·경찰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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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9일 오전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군 장비들이 들어가고 있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앞서 노후장비 교체를 위한 육로 수송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진 소성리종합상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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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29일 “어젯밤(28일)부터 오늘(29일) 아침까지 주한미군의 경북 성주기지 지상 수송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지상 수송이 경북 성주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기지에서 근무하는 한미 장병들의 근무여건을 개선하고 일부 노후된 장비 교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지상 수송은 주변 여건을 고려하여 최대한 안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지상 수송은 전날인 28일 늦은 오후부터 시작해 밤새 진행됐다. 국방부는 이같은 사실을 이날 새벽 4시30분에 공지했다. 지상 수송은 오전 7시 이전에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지난해 8월부터 헬기로 물자 등을 옮겨 작업을 진행했다. 사드 기지 공사에 반대하는 주민들과의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동안은 공사 장비 및 자재 등을 헬기로 이송해왔다. 그동안 주민 등과의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헬기로 공사 장비 및 자재 등을 이송했으나 일부 장비는 지상 수송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국방부 설명이다.

다만 그간 계속 미뤄오던 지상 수송 작업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 한밤 중에 한 것이라 ‘기습’ 수송으로 비칠 수 있다.



사드 기지 앞 주민·경찰 충돌…주민 5명 부상



중앙일보

29일 오전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군 장비들이 들어가고 있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앞서 노후장비 교체를 위한 육로 수송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진 소성리종합상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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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사드 기지로 장비 수송을 위한 차량 등이 이동하면서 전날 오후부터 사드 기지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일부 집결해 농성을 벌였다. 기지 입구에서는 이날 새벽부터 경찰과 주민 등이 충돌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께부터 사드 기지가 있는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는 주민과 사드 반대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모여 장비·자재 등 반입을 막았다. 현장에 경력 3700여 명을 투입한 경찰은 수차례 경고 방송으로 시위 참가자들에게 해산을 명령한 뒤 이날 오전 3시15분부터 해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주민 등은 “사드 반대” 등을 외치며 격렬하게 저항했으며 5명가량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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