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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코로나 집콕에 한우가격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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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들어 도매가격 13.6% 급등

“암소감축 등 사육마리 조절 필요”

헤럴드경제

올해들어 한우 공급량 증가에도 오히려 한우 가격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19’로 집콕(집에 콕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가정소비가 확대되고 재난지원금 지급 특수효과로 분석된다.

정부는 하반기에 한우 공급이 더 증가하고 코로나19에 따른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농가들이 자발적으로 수급 조절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1~20일 한우 도매가격(2만152원/㎏)은 전년 동기간대비(1만7735원/kg) 13.6% 상승했다. 소비자 가격도 같은 기간 5907원/100g(양지)으로 평년 동월(5534원/100g) 대비 6.7% 올랐다. 전년 동월(5613원/100g)보다도 5.2% 높은 수준이다.

3월과 4월 한우 도매가격도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6%, 13.5% 상승했다. 코로나19로 외식 소비가 줄면서 가정 내 쇠고기 소비가 늘고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로 한우 수요가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이라고 농식품부는 분석했다.

따라서 농식품부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부진 상황이 이어지고 국내외로부터의 쇠고기 공급이 계속 늘어나면 가격 불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올해 말 한우 사육 마릿수는 전년보다 3.7% 증가한 317만 마리로 전망됐다. 도축 마릿수는 전년(76만5000마리)보다 3.3% 늘어난 79만 마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1월부터 5월 20일까지 한우 도축마릿수는 28만8000마리로 전년 동기간(28만4000마리)보다 1.2%늘었다. 4월(6만1425마리)과 5월1~20일(3만8144마리)의 경우, 각각 5.2%, 13.4% 늘었다.

수입 쇠고기 재고도 늘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수입 쇠고기 재고량(누계)은 ▷2017년 13만5000t ▷2018년 13만9000t ▷2019년 14만6000t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올해들어 수입 쇠고기 재고량도 3월(14만6000t), 4월(15만2000t), 5월1~20일(16만t)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홍식 농식품부 축산경영과장은 “한우 공급과잉이 예상되므로 농가들이 최근 높은 가격을 이유로 생산을 늘리기보다는 한우 사육전망과 관측정보를 바탕으로 암소 감축 및 송아지 입식조절 등 적극적인 사육마리수 조절이 필요하다”면서 “농협, 생산자단체 등과 협력해 농가 중심의 자율적인 사육조절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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