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유럽 축구가 돌아온다… 6월 17일 EPL, 20일 세리에A 재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중단됐던 유럽축구가 지난 16일 독일 분데스리가의 재개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 6월에 유럽 빅리그가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세계일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로고가 박힌 축구공. EPA=연합뉴스


먼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가 6월17일(이하 현지시간) 다시 시작한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28일 "리그 이해당사자들이 잠정적으로 6월17일에 2019∼2020시즌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무국은 이어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전 영향으로 연기된 애스턴 빌라-셰필드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아스널 경기가 수요일인 이날 열릴 것"이라며 "이후 6월19일부터 모든 팀의 경기가 개최된다"고 덧붙였다.

모든 경기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다. 주중·주말 모두 한 경기 이상은 개최되며, 토·일요일의 경우 경기 시간이 겹치지 않게 킥오프 시간을 네 개로 나눴다. 이에 대해 프리미어리그의 리처드 마스터스 최고경영자(CEO)는 "아쉽게도 팬들은 경기장에 갈 수 없지만, 남은 92경기 모두를 볼 수 있도록 했다"면서 "집에서 가능한 한 많은 팬이 경기를 관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경기 일정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프리미어리그는 코로나19 여파로 이번 시즌 92경기를 남겨둔 채 3월13일 중단됐다. 9경기를 남겨둔 리버풀(승점 82·27승1무1패)이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7·18승3무7패)에 승점이 25점이나 앞서며 선두를 질주 중이다. 리버풀은 9경기에서 2승만 더하면 1989∼1990시즌 이후 30년 만에 잉글랜드 1부리그 우승을 차지한다.

EPL에 이어 이탈리아 프로축구 최상위리그인 세리에A는 6월20일 재개한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빈첸초 스파다포라 이탈리아 체육부 장관은 "이탈리아가 일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축구도 마찬가지여야 한다"며 "이탈리아축구협회(FIGC)는 플랜 B, C까지 갖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6월20일에 시즌을 재개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세리에A는 3월9일 사수올로-브레시아 경기를 마지막으로 시즌이 중단된 상태다. FA컵 대회인 코파 이탈리아의 준결승 2차전은 세리에A 재개보다 1주 앞선 6월13∼14일 치르고, 결승은 6월17일 개최될 전망이다.

이제 유럽 프로축구 5대 리그 중에서 프랑스 리그1은 이번 시즌을 중단된 채로 끝내기로 결정한 바 있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만 일정 결정이 남아있다. 프리메라리가도 6월8일부터는 시즌을 재개해도 된다는 정부 허가를 받고 그라운드 복귀를 준비 중이다. 프리메라리가의 하비에르 타바스 회장은 6월11일 레알 베티스-세비야의 경기로 시즌을 다시 시작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