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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미국 코로나19에 유혈폭동까지 '설상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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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손에 흑인 남성이 살해당한 일로 과격 시위가 발생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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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김정한 기자 = 코로나19가 아직 완전히 잦아들지 않은 미국에 설상가상으로 유혈 폭동까지 발생하고 있다.

백인 경찰들이 체포하는 과정에서 흑인 남성을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는 물론 뉴욕과 캘리포니아까지 미국이 들끓고 있다.

◇ 폭도로 변한 시위대…곳곳에 방화·약탈 : 28일 USA투데이 등 미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25일 경찰에 의해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이후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선 며칠째 수천 명이 거리로 쏟아져나와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했다.

이들의 시위는 폭동으로 악화되어 미니애폴리스의 대형 마켓인 타깃을 비롯해 많은 상점들의 유리가 깨지고 일부 시위대는 물건을 약탈했다.

◇ 총격에 의한 사망자도 발생 : 시위대는 경찰에 돌을 던지고 경찰서에 불을 질렀으며 경찰은 이들에 최루탄 등을 쏘며 진압에 나섰다. 시위가 격화되어 도심 전당포에서는 1명이 총에 맞아 사망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27~28일 밤사이에 미니애폴리스 곳곳에서는 불길이 치솟았다. 시위대의 방화로 상점과 주택 차량 수십 군데가 불에 휩싸였다.

폭동은 이웃한 도시인 세인트폴로도 번졌다. 시위대는 이날 세인트폴의 타깃 매장을 약탈하고 의류 할인매장인 티제이맥스 등에 방화했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방위군을 소집했다. 주방위군은 "평화적인 시위대와 소상공인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 폭력 시위, 미네소타 넘어 뉴욕·LA까지 : 폭력 시위는 미네소타를 넘어 콜로라도 덴버, 뉴욕,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 테네시주 멤피스에까지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의 터널에서 가까스로 벗어나 빛이 보이던 미국에서 대규모 과격 시위와 약탈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경제 회복과 사회 안정이 쉽지 않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은 현재까지 코로나19로 10만3330명이 사망했다. 확진자는 177만명에 가깝다. 폭동이 발생한 미네소타주에는 약 2만3000명의 확진자와 1000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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