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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불붙는 OTT 시장

    KT “넷플릭스에 망대가 받고 콘텐츠 제휴도”..‘두마리 토끼’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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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애널리스트데이에서 언급

    글로벌CP역차별 해소법 통과로 규제환경 좋아져

    망대가, 콘텐츠 협상 함께 추진 의사 밝혀

    11월 LGU+ 독점제휴 끝나면 KT 넷플릭스 합류가능성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가 오는 11월 LG유플러스와 독점 계약이 끝나는 넷플릭스에 대해 “받을 건 받고 제휴도 추진하는” 두마리 토끼 전략을 재확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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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현모 KT 대표와 박윤영 기업부문장,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은 29일 오전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가진 비공개 간담회에서 △망이용대가도 받고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등과 콘텐츠 제휴도 추진한다는 전략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애널리스트는 “KT에서 글로벌CP 규제법안(전기통신사업법)이 통과돼 규제환경이 좋아졌으니 챙길 것은 챙기고 제휴할 것은 제휴하자는 취지로 이야기했다”면서 “망이용대가는 받고 콘텐츠는 제휴하는 가능성에 대해 살짝 언급했다”고 말했다.

    그는 “넷플릭스 입장에서도 캐시서버를 설치해 망대가를 내지 않으면서 자사 콘텐츠를 독점 제공 중인 LG유플러스에 이어 KT까지 합류한다면 우호적인 환경이 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겠나”라면서 “하지만 이 이슈에 대해 KT가 심각하게 언급하진 않았다”고 부연했다.

    이날 KT의 넷플릭스 관련 발언은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은 넷플릭스가 LG유플러스의 IPTV에 독점 입점해 있는데, 11월 독점 계약이 끝나는 걸 계기로 KT의 IPTV에도 조건이 맞는다면 들어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이런 가능성은 넷플릭스와 망이용대가 분쟁을 벌이고 있는 SK브로드밴드도 마찬가지다. 넷플릭스의 망대가 협상과 콘텐츠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3사 모두 IPTV에 넷플릭스를 받아들일 수도, 1~2개 회사만 받아들일 수도 있는 셈이다.

    여기에는 다음 주 시작될 전기통신사업법상 시행령 연구모임에서 국내외 큰 CP(인터넷기업) ‘서비스 안정의무’에 대한 시행령이 어떻게 만들어지느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케이블TV 인수에 관한 질문이나 언급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KT는 최근 마감한 현대HCN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를 낸 바 있다.현대HCN 예비입찰에는 SK텔레콤, LG유플러스도 인수의향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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